사랑의 빛깔로 단장한 여배우 마르가리타니코 피로스마니라는 아주 가난한 조지아 화가가 살았다. 원시주의풍의 그림을 주로 그렸는데 살아 생전에는 빛을 보지 못한 작가다. 하지만 현재에 와서 조지아 최고의 화가로서, 앙리 루소를 버금가는 화가라 칭송 받고 있다.상점의 간판을 그리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화가는 평소 짝사랑하던 프랑스 출신의 아름다운 여배우 마르가리타가 자신의 마을에 공연을 온다는 소식을 듣는다. 전 재산과 그림을 팔아 백만 송이 장미를 사고, 그녀가 묵는 호텔 앞 광장을 온통 꽃밭으로 만들어 흠모의 마음을 표현한다. 사랑을
커다란 사건이 세상에 충격을 줄 때마다, 인류사회는 급한 속도로 혁명적 변혁을 가져왔다. 불(火)의 발견으로 인류는 날고기를 익혀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영양공급이 수월할 뿐만 아니라 구강구조가 부드러워짐에 따라 말을 더 잘 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발전된 언어의 효용으로 인하여 더 많은 정보의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인류문명은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철기가 농업생산에 사용되면서 땅과 단순노동력에만 의지하던 생산이 도구에 의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잉여생산물에 의해 물물제도와 시장제도가 태동했고, 세금제도가 달라졌으며, 생산성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습니다. 회사를 가든지 식당에 가든지 사람이 사람을 제일 무서워하게 되었고 밤에는 9시만 넘으면 유령의 도시가 변해 버립니다. 가진 자들은 집에서 배달 음식이라도 즐길 수 있지만 이런 어려운 때에 못 가진 자들은 더욱 초라해집니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아무도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적어도 우리 각자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습니다. 환경에 밀려 두문불출 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마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에 우리는 너무도 익숙하다. 그런 말만 들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신탁통치를 반대한 이승만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던졌던 말이고, 명량 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이 병사들에게 강조한 말이다. 계몽주의 사상가 벤자민 프랭클린도 말했고(United we stand, devided we fall. Join or Die), 중국의 사상가 장자(莊子)도 “사람의 목숨은 기(氣)가 모인 것이니 모이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것이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명언이 어느 때나, 어느 상황에나 절대적으로 적용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펜데믹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다. 그로 인해 그동안 200만명이상이 죽었지만 아직도 확진자수와 사망자수는 늘어만 가고 있다. 사회 경제 종교 교육 스포츠 오락 등 모든 삶의 영역에서 기존의 생활수단과 기능이 한 순간에 멈추거나 위축되었다. 당장 수입이 줄어들어도, 당장 답답하고 재미가 없어도, 살아남기 위해서 강제적 공권력의 발동에 따르는 길 이외는 대안이 없었다. 그토록 건강했던 필자의 친구가 바이러스감염으로 한 순간에 세상을 뜨는 것을 목격하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라는 현실감이 더욱 뚜렷해졌다. 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친구의 범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이나 직장에서 콕 박혀 지내고 이동을 위해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니면 하루 종일 지나고도 만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흐름은 뉴스를 통해 알 수 있지만 지금까지 만나고 교류했던 친구들조차 만나지 못합니다. 이웃이 사촌이요 멀리 떨어져 있으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옛말이 틀림 없습니다. 이럴 때 그동안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꾸준히 쌓아왔던 친구들과의 소통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굳이 얼굴을 마주하고 보지 않아도 문자로 또는 카
같은 악보라 하더라도 트롯가수가 부르는 것과, 발라드가수가 부르는 것과, 국악인이 부르는 것과는 그 느낌과 맛이 각각 다르다. 같은 연극이라도 그 대본을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관객에게 전해지는 감흥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이렇듯 문학이나 예술영역은 중간 역할에 따라 각각 다르게 표현되고 관객의 성향과 주관에 따라 색다르게 느껴진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문화예술의 특성상 오히려 그 다양함이 우리네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 마치 같은 김치라도 ‘익은 김치’와 ‘겉저리김치’는 옳고 그름을 시비하거나 충돌하지 않기에 서로 협력하여
코로나19로 인해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는 말이 생겼습니다. 기업이 앞다투어 직원들에게 원격근무를 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 되면 원격근무와 재택근무가 일상화 되리라고 예상했지만 바이러스 팬데믹은 이를 훨씬 앞당겨버렸습니다. 트위터의 CEO 잭 도시(Jack Dorsey)는 지난해 초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허용한데 이어 5월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진 이후에도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재택근무를 2개월 한 후 직원들에게 물었더니 겨우 20%만 사무실로 돌아오기를 희망했기
목표(目標)지향적으로 살 것인가? 목적(目的)지향적으로 살 것인가?요즘 많은 사람들이 습관처럼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대박~’이다. 대박이 무슨 뜻인지를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뜻밖의 큰 횡재, 또는 큰 물건이나 어떠한 일이 크게 이루어졌을 때 감탄사처럼 사용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원래 ‘대박’의 유래는 두 가지가 있다고 전해진다. 그 하나는 노름판에서 판돈을 ‘박’이라 불렀는데 패를 크게 잡고 큰돈을 따면 ‘대박’이라고 불렀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흥부가 제비 다리를 치료해 주고 그 보답으로 제비가 가져다준, 박
휴탈리티(Hutality)란 Humanity와 Talent의 합성어로 만든 신조어입니다. HMG(현대자동차그룹) University 박정열 교수가 만들었습니다. 그는 경영은 결국 사람에 대한 통찰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설파하면서 지금까지는 기술역량(Talent)에만 치중하며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기술역량과 함께 해석역량(Humanity)을 함께 키워서 성숙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일이란 의미를 실현하는 것인데 직장에서 과연 어떻게 하면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말입니다. 직
한 유명가수의 신곡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라는 노래가 한동안 떠들썩했다. 이는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낯설다는 외침이다. 사람마다 자기중심적인 감정이 행복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볼 때, 지극히 자연스런 질문이요 외침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 질문은 어느 특정 시대 특정한 사람에게 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그리고 질문하는 사람과 답을 해줘야 하는 대상이 엄격히 구분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내 자신이 바로 그 세상의 일부이기 때문이다.인류 역사는 낯 설음에 직면할 때마다 질문을 통해 삶의 어젠다가 설정되었고, 그 문제에 대한
지금 우리는 무한경쟁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수시로 듣는 말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쟁은 같은 목적을 두고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경쟁은 누군가를 반드시 앞질러야 하는 명제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취는 다릅니다. 성취는 목적한 바를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경쟁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경쟁은 언제나 경쟁자를 이기는 데 자신의 가치를 둡니다. 경쟁력이 있는 사람은 대체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에 목말라합니다
먹구름지나간 폭풍우의 마지막 한 점 먹구름아!너 혼자만이 산뜻한 군청빛의 하늘을 질주하고 있다.너 혼자만이 음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너 혼자만이 기뻐 어찌할 줄 모르는 낮을 슬프게 하고 있다.조금 전까지 너는 하늘을 온통 감싸 뒤덮었고,번개가 너를 무섭게 휘감았다.너는 비밀스러운 천둥소리를 내며목마른 대지를 바로 촉촉이 적셨다.이제 됐다. 모습을 숨겨! 때는 지나갔다.대지는 신선함을 되찾았고 폭풍우는 지나갔다.바람이 모든 나무의 잎사귀를 애무하며평정을 찾은 하늘에서 너를 내몰고 있다. -알렉산드르 푸시킨- 검은 구름 뒤로 밝은
외로움은 혼자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게 아니라 혼자 있지 못해서 외로운 것이다. 혼자 있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본래 모습인 고독에 낯설기 때문이다.고독(孤獨)과 외로움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영어에서 고독을 뜻하는 단어, Solitude는 자기 뜻에 의해 자발적으로 혼자 있는 것이기에, 반드시 외로움(loneliness)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엄밀히 뉘앙스가 다른 용어다. 외로움은 허전하다는 감정이지만 고독은 혼자 놓인 순백한 상태를 뜻한다.고독은 삶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진정한 자기 자신과의 대면이다. 외로움은 자기중심을 잃어
관계를 넓히라는 말을 무조건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라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존경할 만한 사람들을 찾습니다. 왜냐하면 올바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우연히 또는 조찬모임 등에 나가서 만난 사람들을 위주로 관계를 형성했지만 지금은 독서를 하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지인의 소개를 받거나 줌 미팅을 통해 귀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관계를 넓히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올바른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올바른 사람이란 삶의 의
사람은 좀체로 바뀌지 않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남이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아니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아직 어릴 때는 가르침에 따라 바뀌기도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어 자아가 싹트기 시작하면 외부의 영향으로 자신을 바꾸지 않습니다. 특히 부부끼리 서로 착각하며 삽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성년이 된 후 만나 살면서 상대를 바꾸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합니다. 세상에 가장 어려운 일은 배우자를 바꾸는 겁니다. 상대적으로 가장 쉬운 일은 자신을 바꾸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거꾸로 합니다. 자신은 바꾸지 않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9일 '가짜 마스크' 약 400만 장이 유통·판매됐다고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40억 원 상당의 가짜 마스크 1,002만 장 가운데 402만 장이 시중에 풀렸으며, 600만 장은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다.‘가짜 마스크’는 허가받은 업체의 KF94 마스크 포장지 안에 가짜 마스크를 넣은 제품이다. 포장지를 바꿔치기 한 것이다. 식약처는 허가된 마스크와 가짜 마스크를 비교할 수 있도록 사진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휘퓨어, 클린숨, 퓨어블루다.이러한 사실이 보도되자 소비자들은 보유하고 있는 마스크 확인에
“분노는 독(毒)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인간관계 또는 정신적으로 해롭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몸에 독이 되기도 한다. 화를 내는 순간 근육이 긴장되며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신체에 전달된다. 그러길래 화가 나면 몸과 마음이 경직되어 “비상사태모드”로 전환되는 것이다.이 아드레날인계 호르몬찌꺼기가 심장에 쌓이고 쌓이게 되면 심장병, 화병의 원인이 되어 심각한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분노물질”이라고까지 불리는 이 호르몬의 독성이 얼마나 치명적인가 하면, 사람을 즉사 시키는 독사 “코브라” 다음으로 강한 독성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보편적 사건 2가지를 말하라면 태어남과 죽음이다. 그런데 태어남은 이미 지나간 일이고 죽음은 반드시 맞이할 일이다. 태어남에서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 삶이다. 그런데도 삶이 두려운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죽게 될까 봐 두려운 것 아닌가?그렇다면 죽음이 두려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죽음을 삶과는 전혀 다른 특별한 것이라고 여겨서 더 공포스럽다. 죽는 순간에 봉착할 미지의 고통이 두렵고, 죽음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다. 선배 경험담을 들을 수 없는 죽음이기에 앞이 보이지 않는 캄
능력주의(meritocracy)란 학력이나 학벌, 연고 따위와 관계없이 본인의 능력만을 기준으로 평가하려는 태도를 말합니다. 흔히 학벌이나 연고는 따지지 말고 능력이 있으면 된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능력주의를 벗어나라는 말은 생경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능력을 다소 과소 평가하는 것으로 들리겠지만 조직이 아닌 개인의 경우, 개개인의 능력의 편차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학력이나 학벌이 높으면 그걸로 어떻게든 해보려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능력으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엄청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