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서 행복을 느껴라.세상이 변하면 변하는 대로내 맘이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오늘 조금은 부족한 조건마저 내일은 사라질 수도 있으니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느낌을 미루지 마라. 행복이 일상 속에 녹아 있을지라도그것은 매 순간 느끼는 자만의 것!느낄 수 있을 때 한 없이 느껴라즐길 수 있을 때 원 없이 즐겨라가슴 벅찬 기쁨도 조건이 변하면 순식간에 사라지나니. 오감으로 행복을 느낄 때에는생각을 내려놓고 감각에 집중하라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때는 청각에 집중하고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는 시각에 집중하며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미각에 집
이 땅에서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가장 현실적이 두 축이 있다면 다름아닌 즐거움(樂)과 괴로움(苦)이다. 누구나 즐거움, 즉 행복은 좋아하고 고통은 싫어한다. 왜 그러느냐고 따질 수 없다. 쾌락이 좋고 고통이 나쁘다는 것은 그걸 그냥 느끼는 것이지 증명을 요구하지 않는다. 천국도 행복하기 위해서 추구하는 것이고 지옥도 고통스럽지 않기 위해서 기피하는 것 아닌가? 그러기에 즐거움과 행복은 최후의 목적이지 그 다른 무엇의 수단이 될 수 없다.그런데 즐거움은 지속될수록 점차 그 느낌이 줄어들어 행복한 줄 모르게 되지만 고통은 문제가 사라지
“날씬해야 해. 살이 찌는 건 의지력 부족이지.”“뚱뚱하다는 건 죄악이야, 쯧쯧.”“저 출렁이는 살들로 울렁증이 생길 거야.”요즘 사람들은 뚱뚱한 여인을 보면 이렇게 한 마디씩 한다. 옛날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살찐 여인이 미의 최고 기준이었다. 양귀비도, 클레오파트라도, 비너스도 모두 모두 풍성한 미를 자랑했다. 하지만 현대 미인은 아주 깡말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리는 젓가락처럼 길고 가늘어야 하고 허벅지는 초등학교 이후 한 번도 살이 올라본 적 없는 것처럼 말라야 한단다. 그러면서 개미허리에 가슴은 커야 하고 엉덩이는 또 통통해
인간의 욕망은 권력의 최정점을 꿈꾼다. 많은 부분을 희생하면서까지 높은 곳에 있는 권력을 손에 넣으려 안간힘을 쓴다. 권력을 향해 돌진하는 이들에게 이쯤에서 그만두고 주변을 돌아보라 충고해도, 인간의 욕망은 그칠 줄 모른다. 결국엔 천륜도, 인륜도 저버리고 끝도 모를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이 권력의 노예가 된 자들이 갖는 속성이다. 부모와 반목하고 형제끼리 칼을 겨누며 부부가 서로 죽이는 권력, 우린 그렇게 권력의 시녀가 되어 비참한 말로를 걷는 수많은 위정자들을 보아 왔다. 러시아라고 예외일까?아버지가 아들을 죽였다그것도 고문을 해
갈등은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갈등으로 가득하지만 인류는 갈등이나 균열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상생을 위해 타협하며 오늘날까지 생존해 왔다. 갈등은 인간 관계를 어렵게도 하지만 함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갈등을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과정을 거치며 사회적 자본으로 키워가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특히 이념이나 정치 목표가 달라 때로는 첨예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대타협의 결과로 정치 발전을 이루기도 하는
2016년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딸의 수술비 명복으로 12억원의 기부금을 받아 외제차를 구매하는 등에 사용했다. 사회복지단체 ‘새희망씨앗’은 불우 아동을 돕는다며 4년간 128억원의 기부금을 받았지만 지역 아동들에게 전달된 금액은 2억원 수준에 불과했고 호화 생활에 탕진했다. 2011년엔 사회복지모금공동회 직원들이 성금을 술값, 노래방비 등 유흥에 쓰다가 적발되기도 했다.기부 단체의 횡령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뜩이나 움츠러들고 있는 기부문화를 축소시키는데 악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연도별 국민들의 기부 참여율은 201
1년여 동안 인기를 모았던 ‘김정은의 세상여행’이 ‘김정은의 오지랖통신’으로 새 단장합니다. 작가의 생각과 일상을 맛깔스럽게 선보일 ‘김정은의 오지랖통신’에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편집자 주]며칠 전, 오랜만에 은평구 불광역 근처에 있는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를 방문하였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상반기 교육 일정이 모두 취소되는 바람에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곳입니다. 이날은 일정이 한가할 때 다음 학기에 열릴 강좌 소개 동영상을 미리 만들자는 교육팀의 전갈을 받고 움직였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소품으로 필요하다는 ‘비장의 요리
‘왜?’ ‘무슨 일로?’ 제주에 한 달 동안 가 있을 거라고 선언한 후 주위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입니다. 그들은 쉽게 이해할만한 적절한 답을 원했습니다. 거기에 우물쭈물 ‘그냥’이라거나, ‘가고 싶어서’라던가, ‘답답해서’ 정도의 같잖은 핑계를 댔다가는 여지없이 구박을 받는 거지요.동냥은 못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고 했는데, 사람들은 괜히 한 번씩 건너다보면서 그렇게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바람났냐는 힐난도, 팔자 좋다는 비아냥도, 떠나지 못하는 자의 부러움마저도 반복되니 조금씩 부담스러워졌습니다. 대답이 난처해서 장황한 변
코로나 바이러스가 학교 교육과 일반 강연 시장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인해 우선 사람을 모으고 만날 수 없으니 동영상 강의나 화상 강연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일부 교사들과 강연자들이 동영상 강의는 그나마 해 본 경험이 있었지만 실시간 화상 강연이나 수업은 거의 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교육과 강연은 직접 수강자를 대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우리 사회에 깊숙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교사와 강연자의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 교육과
사람은 정말로 소중한 것을 얻게 되면 순간적인 기쁨에 이어 곧바로 뒤따라 오는 것이 바로 두려움이다. 왜냐하면 그것을 잃어버릴까 봐서 그렇다. 기뻐야만 할 텐데 왜 이렇게 역설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인가? 그것은 인간이 영원을 갈망하고 사모하는 존재라는 뜻이다. 그래서 행(幸)인지 불행(不幸)인지는 몰라도 사람은 무상함과 허무함을 동일한 것처럼 느낀다. 무상(無常)하다는 말의 다른 표현은 변(變)한다는 것이다. 항상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뜻이다. 생물의 뚜렷한 특징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길게 보면 무
불통의 정치, 피터 대제!그림의 배경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심장 '붉은 광장'2이다. 뒤쪽으로 아름다운 성바실리 성당3이 보이고 오른쪽엔 크레믈 궁4의 하얀석조 벽이 보인다 (피터대제 시기에 모스크바 크레믈은 현재의 붉은 벽돌이 아닌 흰색 석조 건물이었다).피터 대제가 강력한 개혁 정책을 펼치던 당시 황제의 총병(스트렐치;이반 뇌제 시절 창설된 사격부대)들이 반란을 일으킨다. 대제는 특별군제를 폐지하고 상비군제를 운영하면서 황실의 군대 총병 또한 여기에 편입시킨다. 한마디로 구조조정을 통해 총병의 수를 대폭 줄인 것이다. 그렇게 쫓겨
온 천지가 꽃밭이건만 코로나 19가 몰고 온 일상은 ‘잔인한 4월’에 ‘충격의 4월’ 이름하나를 더했다. 그 동안 지속되었던 우리네 삶의 패턴이 엄청나게 변화되고 있다. 향후 어디까지 변화될 것인지? 언제 예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갈 것인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선진국 후진국을 막론하고 지구촌의 정치, 경제, 종교, 문화의 지평 위에 소리 없이 들이닥친 거대한 ‘재앙의 쓰나미’ 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 이후, 세상은 이전과 똑 같은 형태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다는 음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사회적으로는
며칠 전 김포공항에서 2만원 짜리 비행기 표를 끊어 제주도로 왔습니다. 올 초만 해도 이 좋은 계절 제주에서 ‘한 달 살이’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근년에는 점차 빈번해지는 사회생활로 일 년 내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시다발로 진행하고 있어서 감히 옛날처럼 한 달씩 시간을 떼어내기가 쉽지 않았거든요.하지만 코로나 시국을 맞으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예정되어 있던 공식 스케줄이 하나둘 늦춰지나 싶더니 아예 전면 취소를 통보하는 곳도 심심치 않게 늘어났습니다. 핸드폰에 일정 확인용으로 깔아놓은 캘린더 앱이 순식간에 백지에
J는 프로게임 해설가다. 그는 어릴적부터 뭔가에 꽂히면 집요하게 파고 드는 스타일이었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이며 컴퓨터 게임에 몰입하더니 나중에는 던파(던전앤파이터) 게임에서 우승까지 하게 된다. 그 후 그는 대학을 다니다 군 입대를 했고 제대한 후 게임에 몰두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 두었다. 부모로서는 “그래도 대학은 졸업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물으니 “제가 하는 일은 대학 졸업과 무관해요. 믿고 맏겨 주세요.”라고 대답했다. 부모는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았지만 워낙 그의 의지가 강해 더이상 만류하지 못하고 지켜보기로 했다. 그즈
법무부 부산 솔로몬로파크에는 정의의 여신상이 서있다. 이 여신상의 모습을 보면, 저울은 법이 만민에게 평등함을 의미하고, 칼은 법과 질서를 어긴 사람에 대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그리고 두 눈을 안대로 가리고 있는 것은 시시비비와 선악을 판단할 때 주관과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처리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안대로 눈을 가린 것’은 취업이나 입학 면접시험 때 수험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면접을 보는 블라인드 면접과도 같은 것이다. 아는 사람 얼굴을 봐서 적당히 판단해버리는 오류를 없애자는
허공을 바라보는 노파의 시선엔 그리움이 가득하다. 찬란하게 빛나던 젊음의 시간 속에 인생의 굽이마다 널려 있던 아련한 사연을 떠올린다. 그런 그녀를 위해 햇살은 아름다운 교향곡을 울려준다. 나이 들고 병들어 육신의 계절은 차디찬 겨울이지만 과거에 두고 온 젊음을 떠올리며 이렇게 또 하루를 견딘다.노파는 보라색 라일락이 만개한 화려한 계절을 따라 타임머신을 타고 있다. 과거를 아련히 떠올리는 표정엔 만감이 교차한다.묵묵히 바느질하고 있는 여인은 하녀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무채색으로 이뤄진 그녀. 지금의 밝은 햇살이 고마울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대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일을 서로 알게 되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심도 증폭되고 있다. 사람이 바이러스 전염의 통로가 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가 일상이 되고 비대면 방식의 회의, 강연, 강의가 보편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시작된 이번 바이러스가 이제 3개월을 조금 지났지만 아직 백신도 개발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
코로나바이러스-19의 감염으로 인해 어떤 나라는 죽은 사체를 미처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단기간에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망해야 할지 예측 불허의 상태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지극히 작은 바이러스가 미국 경제의 상징, 뉴욕시티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권위의 베일 속에 서있는 로마교황청이 초라하게 보이고, 선진국임을 자부하던 유럽 국가들도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은 매한가지다. 가공할 만한 군사력도, 생사를 초월 한 듯싶었던 종교적 권위자도,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감염 앞에서는 무력할 수 밖에
오래전에 인연을 맺었던 지인이 요즘 기본소득 운동을 한다며 근황을 알려왔다. 의외였다. 내가 알던 그는 목소리가 작고 수줍음도 많은 사람이었다. 하긴 그 옛날부터 풍족하지 않은 살림에도 사비를 털어 어린이도서관을 설립했던 그였으니 건전한 사회발전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을 법했다.기본소득. 그를 다시 만나게 된 계기로 좀 더 생각을 이어가게 되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세상이긴 했다. 조만간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지만 솔직히 썩 반갑지는 않았다. 재원 마련을 위해 나같은 중산층은 또 쥐어짜일 게 뻔하니까. 분명 어제보
사람의 양심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일까?무언가를 갈등하고 고민할 때 특히 불의와 야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양심의 빛깔은 그림처럼 어두운 흑색인가 보다. 누군가가 끌려가고 있다. 사건 열쇠를 쥐고 있는 그림 속 사람은 무리에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망설임과 두려움으로 온몸을 초라하게 웅크리고 있다. 바로 예수를 은화 30냥에 팔아 넘기고 그 죄책감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롯 유다다.사실 일상의 갈등 속에 이번만 눈감아 버리자 할 때가 있다. 애써 나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부정한 양심에 손을 들어 줄 때가 있단 말이다. 그때의 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