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택시요금이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 도심에 무료 택시가 깜짝등장했다.

일본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택시 배차서비스업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후발 주자인 DeNA가 'O엔 택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12월 6일부터 우리나라 카카오T 배차 앱과 제휴한 재팬 택시와 앞서 지난 5월에 선보인 민나노 택시가 성업 중이며 글로벌 제휴사의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디엔에이(DeNA)는 12월 5일 택시 배차 앱 MOV서비스 개시와 함께 ‘0엔 택시’를 선보였다.

MOV서비스는 앱을 통해 승하차위치를 지정해 호출 가능하며, 인터넷 결제를 통해 차내에서 현금이나 카드 지불 없이 바로 하차할 수 있다.

‘0엔 택시’는 승객 대신 광고주가 택시요금을 부담하는 무료택시다. 택시 내외부 공간을 활용하여 광고를 게재하는 컨셉이다. 그동안 승객과 교통 사업자의 2자간 모델에서 기업 등을 끌어들인 다자간 매칭 모델이다.

광고주가 서비스 제공을 결정하면 차량 내외부를 광고주의 컨셉에 맞게 디자인하고, 차량 내부 화면에 광고를 게재한다.

▲ 사진=DeNA 홈페이지
▲ 사진=DeNA 홈페이지

첫 광고주는 닛신식품으로 즉석면 광고를 게재한 50대의 택시를 12월 한시적으로 운행한다. 배차 구역은 도쿄 미나토 구나 주오 구 등 도심부로 한정하고 있지만, 도쿄 23구 전역으로의 운행이 가능하다.

택시 차량은 폐쇄 된 공간이기 때문에 승객과 직접 접촉 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의 자유도가 높은 특별한 공간으로 광고 매체 중에서도 매우 효과적인 매체로 꼽힌다. 

'0엔 택시'에서는 차내에서 무료 샘플 제공과 서비스 체험, 차량 전용 콘텐츠 등 다양한 광고를 전개 해 나가고 있다.

승객은 무료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스폰서 신상품이나 새로운 서비스 등의 정보를 재빨리 입수하거나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DeNA는 인지도 상승을 노릴 수 있고, 스폰서가 되는 닛신식품은 자사 상품 광고수단을 확대할 수 있으며, 택시 이용자는 비싼 택시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MOV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0엔 택시'의 서비스 개요는 이용자, 교통사업자, 기업이 매칭플랫폼 MOV을 통해 서로의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다.

사용자는 매칭플랫폼을 통해 교통사업자가 제공하는 새로운 이동방법인 '0엔 택시'를 이용하고, 기업은 매칭플랫폼을 통해 교통사업자의 차량에 랩핑, 차내서비스 등의 광고를 게재하게 된다. 교통사업자는 매칭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를 모집한다. 이를 통해 매칭플랫폼인 MOV는 인지도를 상승시키게 된다. 결국 매칭플랫폼인 MOV는 이용자와 교통사업자, 기업이라는 다자간을 매칭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0엔택시' 서비스 개요도]

▲ 그래픽=DeNA 홈페이지

일본은 택시요금이 비싼 편이기 때문에 무료 택시 출시로 획기적인 마케팅 효과가 예상된다.

DeNA는 향후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와 제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음식점을 예약하는 손님에게 택시 배차 서비스로, 관련 앱과 연동하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12월 5일 DeNA의 나카지마 히로시 집행임원은 기자회견에서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 층이 타깃이며 택시사업자는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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