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유투브 영상이나 개인 방송을 시청하다보면 중간 중간에 광고가 나온다. 몰입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광고가 등장하면 집중도가 떨어지고 짜증나기 마련이다. 이런데 착안해 광고를 방송 진행자의 옷에 입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의 C랩이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9’에 8개의 과제를 공개한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아이디어는 가상 광고 서비스부터 난청환자를 위한 청력보조 솔루션까지 인공지능(AI) 기반의 C랩 우수 과제들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샌즈 엑스포(Sands Expo) 1층 G홀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C랩 과제 8개를 선보일 계획이다. C랩 과제에서 스타트업으로 독립한 기업 8개도 이번 전시에 함께 참여한다.

CES에서 첫 선을 보이는 C랩 과제는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상광고 서비스 '티스플레이(Tisplay)' ▲영상 촬영과 동시에 편집해주는 실시간 비디오 생성 서비스 '미디오(MEDEO)' ▲스마트폰을 이용한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녹음 솔루션 '아이모(aiMo)' ▲AI 뉴스 흐름 분석 서비스 '프리즘잇(PRISMIT)' ▲개인 맞춤형 향수 제조 솔루션 '퍼퓸블렌더(Perfume Blender)' ▲자세를 교정해주는 모니터 스탠드 '기린 모니터 스탠드(Girin Monitor Stand)' ▲학습 몰입 효과를 높여주는 AI 기반의 데스크 라이트 '에이라이트(alight)' ▲난청 환자를 위한 스마트폰 기반 청력 보조 솔루션 '스네일사운드(SnailSound)' 등이다.

이번 과제들은 A.I, 가상광고와 같은 혁신 기술뿐만 아니라,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를 담았다. 특히 최근 핫이슈인 개인 방송 관련 솔루션을 선보인 과제가 많았다.

·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상광고 서비스 '티스플레이(Tisplay)'

'티스플레이'는 개인 방송 진행자 옷에 가상광고를 넣어주는 서비스다. 사진=삼성전자사진=삼성전자
'티스플레이'는 개인 방송 진행자 옷에 가상광고를 넣어주는 서비스다. 사진=삼성전자사진=삼성전자

‘티스플레이’는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 의상에 가상 광고를 넣어주는 서비스다.티스플레이는 유튜브 영상에 실리는 중간 광고에 시청자들이 짜증을 내는데서 착안했다.

크리에이터가 방송을 할 때 의상에 마커 스티커를 붙이고 촬영하면 티스플레이는 웹캠을 통해 영상을 촬영한 다음 마커 스티커를 인식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의상에 삼차원의 표면을 재현해낸다. 마치 옷에 실제로 프린팅된 것처럼 자연스러운 광고 이미지를 넣어주게 된다.

‘티스플레이’는 티셔츠에 굴곡이 지거나 움직임이 있어도 광고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그 비밀은 바로 화려한 무늬의 스티커에 숨어 있다.

이 스티커는 아무 의미없는 스티커가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이 색깔에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포인트를 뽑아낸 다음 그 포인트들을 가지고 굴곡이 어떻게 지고 표면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계산해서 의상에 자연스런 광고를 넣는다.

· 자세를 교정해주는 모니터 스탠드 '기린 모니터 스탠드(Girin Monitor Stand)'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자세 교정 솔루션이다. ‘기린’은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는 ‘모니터 스탠드’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책상에 앉아서 모니터를 고정해서 쓴다. 모니터가 고정 돼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자세가 점점 굽어지고 목에 통증이 생긴다. 기린은 모니터를 움직여 정면에서 자세를 인식한 다음, 사용자의 자세를 반복적으로 훈련시키는 디바이스다.

모니터가 스스로 움직이며 자세를 교정 해 주는 것이다. 이는 모니터에 부착된 3D센서가 사용자와의 거리를 분석해 자세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거리와 각도로 모니터를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C-LAB ‘기린’의 홍보람씨는 “사람은 눈과 바라보고 있는 물체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어 그 거리에 따라 모니터가 움직여주면 그에 따라 자세가 변하게 된다”며 “그걸 하루 종일 반복할 수 있다면 자세를 훈련하는 효과가 있고, 그로써 자세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개인 맞춤형 향수 제조 솔루션 '퍼퓸블렌더(Perfume Blender)'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향수와 스마트폰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이 두 가지를 연결한 과제도 있다. ‘퍼퓸블렌더’는 향 토털 서비스다.

눈으로 볼 수 없는 향을 스마트폰으로 분석해 내가 원하는 향료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고 그것을 제조하고 데이터화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앱 카메라를 통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향수를 촬영하면 AI분석을 통해 그게 어떤 향수인지 파악한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향수를 촬영하면 분석을 통해 제품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선호 향료를 찾아준다.

그 밖에도 청력보조 솔루션, 인공지능 뉴스 분석 솔루션 등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과제들을 선보인다.

이들은 이번 CES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뒤, 현장 피드백을 거쳐 정식 서비스로 출시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한인국 상무는 “영상 콘텐츠를 실시간 제작하는 아이디어부터 향수 제조 서비스까지 최근 각광받고 있는 C랩의 대표 과제들이 CES 현장에서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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