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올해는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9일 열린 ‘세계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해외시장 정보와 진출 전략에 대한 많은 관심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기업인들의 열기가 뜨겁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소·중견기업이 어려운 수출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수출금융 확대와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 진출 지원 강화, 현장 수출애로 해소 등 범부처 수출지원 역량을 총집결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무역보험공사·무역협회 등 수출 유관기관은 중소·중견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해외 진출 지원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업별 수출역량 분석(KOTRA)과 맞춤형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내수·초보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어려움을 겪는 위기 지역 기업과 신남방·신북방 등 유망시장으로의 지원을 확대하는 등 수출 활력을 보다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수출지원 사업을 확대했다.

동남아-대양주, 미국, 중국, 유럽, 중남미 시장의 '진출 전략'을 짚어본다.

ㆍ동남아-대양주 시장

9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세계시장진출전략 셜명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9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세계시장진출전략 셜명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세안 내수시장 성장과 한류 확산을 활용한 소비재 수출 및 서비스산업 진출 확대, 아세안 중심의 글로벌 밸류체인 참여 분야에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5대 유망 소비재인 농수산식품,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 유아용품, 의약품을 중심으로 구매력을 갖춘 아세안의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야 한다. 국가별 내수시장의 규모나 특성을 분석하고 지식재산권 등록 등 사전 준비가 중요하며 급속도로 성장하는 온라인·홈쇼핑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운다. 이제 콘텐츠나 상품 소비에서 나아가 생활 전반으로 한류를 확산시키고 관련 제도 및 지원 정책에 대한 분석,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전자, 금속, 봉제 등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수혜 품목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고 아세안 경제통합 및 대외개방(RCEP, CPTPP 등)에 따른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을 바탕으로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기회와 신재생에너지 개발 본격화에 따라 진출 가능성 확대되고 있어 전력 인프라와 신재생 에너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ㆍ미국 시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을 통한 기술혁명 및 디지털 마케팅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소비자 가전, 의약품, 화장품, 섬유 및 패션의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첨단산업, 무선통신기기 분야로 진출을 모색해볼 만하다.

소비자 가전 분야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커넥티드 홈 제품 및 소형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5G 무선통신 활용을 위해 미국 통신사 및 IT 업체와 협업이 필요하다. 화장품은 온 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한 판매 채널 다각화와 Z세대를 겨냥해 온라인 마케팅 강화하는 것이 좋다.

전자상거래는 식료품, 의약품, 여성용품 및 유아용품의 온라인 판매가 유망하며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한 결제수단 확보가 필수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응한 반도체, 헬스케어 시장 선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 보호무역주의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협력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경제협력은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일자리 첨단 분야에서 가능해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한국 기업 강점을 내세워 수익성을 높이는 기업 간 협력 모델 발굴하고 IT 분야 경쟁력을 활용한 발전소 Q&M 분야로 시장 확대 추진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ㆍ중국 시장

중국은 신산업과 신수요를 선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 내수시장을 개척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중국의 ‘4차 산업 혁명’ 등 시장변화로 창출되는 신소재, ICT 등 분야 진출이 유망하다. 한중 FTA 후속 협상과 한중 정부 간 정책협력 강화를 통한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망분야로는 디지털 선반 및 로봇 등 서비스 융합형 스마트 제조 활용 산업의 고도화 분야가 꼽힌다. AI, 빅데이터 등 첨단 신산업 및 혁신 생태계 구축을 협력할 수 있는 분야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등 자국의 산업 육성 및 국산화 중점 지원 분야도 공략 대상이다.

화장품, 식품 등 내수 소비시장의 업그레이드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합한 분야, 문화콘텐츠 제작, 헬스케어 등 기술 부가가치 전문 서비스는 성과를 내기 좋은 분야다.

ㆍ유럽 시장

유럽시장의 디지털화, 친환경, 의료 현대화 등 신수요 대응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전자상거래 시장을 통한 K-Goods 판로 확대를 위해 온라인을 공략한다. 전자상거래가 정착된 서유럽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동유럽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한국산 의류, 화장품 시장 진출이 유망하다.

유럽시장의 현지 원가절감 추세 및 경량화·전장화·친환경 부품 수요에 대응해 전기/무인자동차 및 경량화 소재 등 관련 부품을 글로벌 기업과 공동 R&D 노력 강화 및 현지 거점을 보유하는 전략을 세운다.

동유럽 병원 현대화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역외산 수요를 공략하는 종목으로는 고성능 초음파 영상기기, IoT 결합 의료장비 등 디지털 헬스케어가 꼽힌다. 이때 유럽 내 임상실험 레퍼런스 확보하고 의료기기 전문벤더 활용하면 좋다.

ㆍ중남미 시장

자동차‧부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중심으로 현지화를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통상환경 변화를 활용한 중남미 시장을 선점하면 좋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한국과의 FTA 체결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어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GVC 편입을 위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중남미 시장도 한류 열풍이 거세 한류를 활용한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고 화장품을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추진하면 좋다. 중산층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중산층의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전자상거래, 온라인 마케팅을 검토할 때다.

또 서구식 식습관과 고령화 등으로 보건의료 수요가 늘고 있다. 진단 기기를 중심으로 A/S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현지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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