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현대로템이 1995년 납품한 K1 교량전차. 사진=현대로템 홈페이지
현대로템이 1995년 납품한 K1 교량전차. 사진=현대로템 홈페이지

“방산수출 활성화를 위해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 예산을 2018년 22억 원에서 올해 200억 원으로 대폭 증액했고 과제별 지원 한도도 기존 30억원에서 올해부터는 100억 원까지 높일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이 새해들어 ‘다파고’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현대로템 다파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새해 첫 다파고를 4일 경상남도 창원시에 소재한 이엠코리아에서 실시한데 이어 10일에는 경기도 의왕시에 소재한 현대로템에서 여덟 번째 다파고를 실시했다.

‘다파고(DAPA-GO)'는 방산수출 원스톱지원을 위해 청장을 비롯한 방위사업청 주요 직위자가 매주 기업을 직접 찾아 실시하는 수출상담이다. 방위사업청에서는 다파고 기업이 제기한 의견에 대해 검토 의견과 제도개선 추진 계획을 7일 이내에 답변하고 있다.

10일 현대로템에서 실시한 ‘다파고’는 뜨거웠다.

현대로템은 지상 무기체계 분야의 대표적인 방산업체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전차를 생산하기 시작해 구난전차, 교량전차 등 K1계열 전차와 육군의 주력전차인 K2 전차 및 차륜형 장갑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왕 청장은 현대로템의 우유철 대표이사 등 주요 임직원과 간담회를 하면서 그동안 수렴된 방산업계 의견의 정책반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수출 관련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현대로템 우유철 대표는 “수출을 위한 개조개발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우리 무기체계는 우리나라의 기후와 우리 군에서 필요로 하는 성능에 맞춰 개발했기 때문에 기후와 작전방식이 다른 여러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개조개발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왕 청장은 "방산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출을 위한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원 예산을 2018년 22억 원에서 올해 200억 원으로 대폭 증액했다”며 “과제별 지원 한도도 기존 30억원에서 올해부터는 100억 원까지 높일 예정이며, 앞으로도 각종 수출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대로템에서는 일부 국가와의 교착된 수출협상에 대해 수출기업 단독으로는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며 양국 정부 간 협력 등 정부 차원의 협조를 건의했다.

왕 청장은 “국방 및 외교 분야의 다양한 경로를 최대한 활용하여 기업의 수출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범국가 협업체계 구축, 해외 네트워크 강화, 수출기업 지원 확대 등 방산수출 지원 3대 정책뿐 아니라, 기술료 제도개선, 행정절차 간소화 등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제도개선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5일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이엠코리아 현장을 방문해 제품 생산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엠코리아
5일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이엠코리아 현장을 방문해 제품 생산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엠코리아

새해 첫 다파고를 실시한 이엠코리아는 각종 지상, 해상, 항공 무기체계에 장착되는 주요 구성품을 국산으로 개발하여 납품하는 대표적인 방산분야 정밀부품 가공 중견기업이다.

강삼수 이엠코리아 대표는 절충교역 제도 등과 관련해 “최근 방위사업청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으나 이제 막 중견기업으로 진입한 기업에 대해서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왕정홍 방사청장은 “‘중견기업에 대해서도 중소기업과 협력방안을 구축한 경우에는 절충교역 참여기업 선정 시 가점 부여’ 등 단기간 내 조치 가능한 방안은 즉시 개선하겠다”여 “중견기업에 대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제도 마련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엠코리아는 일부 제품에 대해 ‘정부지원 사업으로 개발에 성공했지만, 개발제품에 대한 활용실적이 부족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왕 청장은 “개발제품에 대한 활용실적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연구개발 지원 사업에서 연구개발 뿐 아니라 개발된 제품에 대한 시범활용까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