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림축산식품부
작년 김치수출이 전년대비 20%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우리 국민의 김치 소비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김치열풍’ 이 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 김치수출이 9,750만 달러(약 1,100억원)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수출국가도 2017년 63개 국에서 2018년 68개 국가로 늘었다. 특히 일본수출이 전년대비 23% 증가한 5,600만 달러로 수출증가를 견인하였다.

그 다음으로 미국이 900만 달러로 2위, 대만, 홍콩, 호주 순이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김치의 수출증가에 대해 농식품부는 “건강식품에 대한 인식의 확대와 K팝 등 한류열풍, 우리정부의 김치수출에 대한 다양한 홍보 및 지원정책의 영향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치는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회(CODEX)에서 ‘국제규격식품’으로 인정받았고, 2006년에는 미국 건강전문지인 '헬스(Health)'의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치는 “비타민 A, B, C는 물론 섬유질과 유산균이 풍부하고 항암 효과도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콩 식품, 스페인의 올리브유, 그리스의 요구르트, 인도의 렌즈 콩이 함께 뽑혔다.

2018년 1월에는 영국 ‘가디언’에서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김치를 소개하여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세계 5대 건강식품은 김치를 비롯해 렌틸콩, 나또, 올리브유, 요구르트가 선정됐다.

김치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김치 소비량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천대 식품영양과 이해정 교수팀이 2017년 6월 28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0년새 2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팀은 국민 건강 영양 조사를 토대로 10년간 한국인의 김치 섭취량의 변화를 분석했다.

대도시에서 김치의 섭취량이 많이 감소했고, 특히 남성 보다 여성의 김치 소비량이 뚜렷히 감소했고 배추김치와 깍두기의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

한국인 1인당 하루 김치 소비량은 2005년 123.9g에서 2015년 96.3g으로 10년 사이에 22.3%나 감소했다. 여성은 77.6g으로 10년 전에 비해 27.8%줄었고 남성은 같은기간 17.8% 감소했으며 각각 77.6g과 115.2g의 소비량을 나타냈다.

전 세계인이 환호하는 김치가 건강에 좋음에도 불구하고 김치를 안 먹는 한국인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농식품부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김치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도록 김치 품질 및 포장개선 등을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수출김치 상품화 지원 등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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