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출연하는 상생 협력 기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는 24일 2018년 상생 협력 기금의 출연금이 전년의 1,571억 원 대비 28% 증가한 2,013억 원 이상 출연되었다고 밝혔다.

작년 출연금은 2011년 기금 도입 이후 연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누적액도 1조 원을 돌파했다.

총 출연금액은 대기업이 7,552억 원으로 가장 많고 공기업은 1,785억 원, 중견기업은 730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출연기업은 196곳으로 전년의 178곳보다 18곳이 늘었다. 이로써 누적 기업은 43,160곳이다.

상생 협력 기금은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출연하는 재원이다. 이 기금은 성과배분이나 연구개발 및 기술 보호, 일자리 창출, 임금격차 완화, 생산성 향상, 소상공인 지원 등에 활용된다.

중기부는 작년 상생 협력 기금이 사상 최고 수준의 출연이 가능했던 것은 ‘넛지’방식의 상생 협력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ㆍ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등 자발 기금출연 확산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호반건설 등 민간의 자발적인 기금 출연이 빠르게 확산된데는 ▲상생 협력 기금의 관리·운영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촉진법에 출연 근거 마련 ▲민간기업이 상생 협력을 추진하면 정부가 매칭 지원 방식의 정책 패러다임 전면 개편 ▲스마트 공장, 민관 공동 R&D, 사내벤처, 해외 동반진출 등 지원기업에 정부의 예산,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이 효과를 본 것이다.

기금 출연기업에는 혜택도 따른다. 10%의 법인세 세액공제와 기부금 손금 인정 등의 혜택과 동반성장지수 등의 평가에서 우대된다.

2018년 말 기준으로 196개 사에서 1조 67억 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여 43,160개  중소기업에 총 8,776억 원을 지원했다.

[연도별 출연 및 지원현황]

                                                             (단위:억원,개 / 2018.12.31. 누적기준)

자료=중소기업벤처부
자료=중소기업벤처부

[기업형태별 출연현황]

                                                              (단위:억원,개 / 2018.12.31. 누적기준)

자료=중소기업벤처부
자료=중소기업벤처부

 

ㆍ성과공유 보상, 기술혁신, 인센티브 등에 지원

상생협력기금은 성과공유에 따른 현금보상, 기술혁신, 경영안정자금, 인센티브 지원 등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포스코는 협력사와 성과를 공유하는 BS과제를 통해 원가절감등 성과 검증 결과에 따라 시제품 구매보상, 원가절감액 현금 보상 등 276개사에 1,558억 원을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으로 1,290개사에 500억 원을 지원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2·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및 기술 보호와 반도체 전문 인력양성에 426억 원을 지원했다. 친환경 소재·부품, 헬스케어 등 미래 신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 보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비·재료비, 시제품 제작비 등 59개사에 371억 원을 지원해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중소 협력사의 반도체 배관시공 역량 강화 등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8개사에 45억 원의 제반 비용을 도왔다.

ㆍ협력이익공유 첫 사례, 중견기업 호반그륩 첫 출연

협력이익공유 첫 사례로 한국전력기술은 사내 용역기업의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여 등급별로 근로자에게 9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중견기업인 호반그룹은 협력사의 기여도를 평가하여 이익공유형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R&D 및 교육훈련 등을 지원하는데 200억 원을 출연했다.

이 밖에 SK그룹은 채용박람회 비용으로 60여 협력사에 2억 원, 두산은 상생 격려금 지원으로 70개사에 12억 원, SK하이닉스는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30개사에 13억 원, 이마트는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에 6억 원을 지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이호현 상생협력정책관은 “상생협력기금의 누적 1조원 돌파는 상생협력 문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부는 앞으로도 세제지원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상생협력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하는 등 자발적인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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