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엔지니어링 홈페이지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홈페이지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자사주를 대량 매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8일 공시를 통해 최성안 사장이 1만 9,200주의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최성안 사장은 지난 1일 장내 매수를 통해 1만 9,200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최 사장이 보유한 주식은 기존의 2만 5,055주(0.01%)에서 4만 4,255주(0.02%)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책임 경영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 차원"이라며 주식 매입의 취지를 설명했다.

최 사장은 1989년 입사해 지난해 1월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한 이후 뛰어난 경영성적을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분기 영업 이익이 전년 대비 729.0% 급증했다. 매출은 26.9%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조 6,079억 원, 영업이익 565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증권사 평균 예상치는 매출 1조 5,000억 원, 영업이익 458억 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 4,798억 원, 영업이익 2,061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9.5% 증가했다.

최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화공 분야 신규 수주와 산업환경분야의 선전으로 기업 정상화와 재도약의 희망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건설 수주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해외 수주가 69억 4,000만 달러에 이른다. 2017년보다 수주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수주 1위에 오른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지난 1월 2일 최 사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2019년은 ‘세계 1등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EPC 회사’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EPC는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를 말한다. 건설사가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설계부터 시공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책임지는 사업방식이다.

최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 사장으로 기술경영을 강조하며, 경쟁력의 차별화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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