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우리은행과 IBK 기업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2조 클럽’에 가입했다. 두 은행 모두 수익성 지표와 건전성 지표 모두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ㆍ우리은행 순이익 2조 192억원...2조 클럽 가입

우리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연결기준으로 2조 192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2007년 금융 지주사에서 은행으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2조 원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자료=우리은행 제공
자료=우리은행 제공

연간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8.2% 늘어난 5조 6,510억 원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이익 부문은 4.8% 늘었으며 신탁자산 수수료 수익 25.9%, 수익증권 수수료 이익이 11.4% 증가했다. 핵심이익 창출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대출은 6.5% 증가해 자산 성장을 이끌었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은 5.9% 늘어 수익 성장 기반을 다졌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6.4% 감소한 1조 464억 원이었다.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글로벌 부분은 전년대비 19.7% 증가한 2,0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개별기준으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8,821억 원으로 전년대비 34.5%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265억 원으로 25.0%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카드를 포함한 기준으로 지난해 말 1.99%로 전년 말보다 0.05%p 올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62%,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2%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1%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으며 연체율은 0.31%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우량자산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84.4%를 달성했다.

ㆍIBK 기업은행 당기순이익 1조 7,643억 원 사상 최대

IBK 기업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 7,643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상 최대의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은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질 대손충당금은 최근 3년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9.7% 개선된 1조 4,553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이 실질 대손충당금 규모를 초과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자사회를 제외하고 당기순이익은 1조 5,110억 원으로 지난해 1조 3,141억 원보다 15% 늘었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소기업 금융시장에서 점유율 22.5%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6.5% 증가한 9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건전성 관련 지표들도 개선됐다. 신용비율은 전년대비 0.1%p 개선된 0.5%를 보였고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04%p 낮아진 1.32%이었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