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공공 조달의 규격 검토부터 모든 업무를 전담하는 원스톱 시스템인  '상품별 전문팀제' 도입한다.

조달청(청장 정무경)은 규격 검토와 입찰 및 계약 방법 등 모든 조달 업무를 전담하는 '상품별 전문팀제'를 2월 중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문팀에서 유사 상품의 입찰을 총괄함으로써 수요기관과 조달기업에게 편리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기존에는 동일 상품이라도 계약방식 등에 따라 본청과 지방청으로 계약업무가 분산돼 수요기관과 조달업체가 어려움이 있었다.

예를 들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의 경우, 총액계약은 구매국 자재장비과에서 담당하고 다수공급자계약은 구매국 쇼핑몰구매과, 수의계약은 지방청, 우수제품계약은 신기술국 우수제품과, 시스템장비계약은 신기술국 정보기술계약과에서 업무를 처리했다.

다수공급자계약(MAS)은 수요기관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품질·성능 또는 효율 등이 같거나 비슷한 종류의 물자를 수요기관이 선택할 수 있도록 2인 이상을 계약상대자로 하는 단가계약을 말한다.

조달기업 관계자는 '상품별 전문팀제'를 반기며 더 나아가 동일 상품의 경우, 입찰 건의 낙찰 하한율을 감안해서 추정 단가를 통일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동일 상품이라할지라도 수요기관이나 담당 조달청에 따라 추정 단가와 납품기한이 달라 혼선을 빚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상품별 전문팀은 상품의 특성별로 구분해 운영한다.

자재장비과에 섬유팀과 국방상용물자 이관을 위한 국방상용물자 이관 전담조직(T/F팀)을 운영한다. 섬유팀은 군·경찰·소방 피복류, 커튼류, 가방, 신발 등의 구매업무를 전담한다.

쇼핑몰기획과는 3개 전문팀제로 운영한다. 시설자재팀은 레미콘, 아스콘, 철근, 시멘트, 관류 등을 전담하고 차량팀은 상용 차량, 소방 등 특수 차량, 농기계 등을 맡는다. 도로시설팀은 가드레일, 난간, 울타리 등의 구매업무를 전담한다.

쇼핑몰단가계약과의 전자제품팀은 컴퓨터, 복사기, 세탁기, 의료기기 등을, 바이오화학팀은 의약품, 응집제, 제설제 등의 구매업무를 맡는다.

쇼핑몰구매과에는 신재생에너지팀을 두어 에너지저장장치, 발광 다이오드(LED)조명, 냉난방기 등의 구매업무를 전담한다.

한편, 혁신 신상품의 조달시장 판로개척을 전담하는 혁신조달팀은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에 정식 과로 확대 개편될 예정이다.

강경훈 구매사업국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우선적으로 구매사업국에서 상품별 전담팀제를 시범 운영하는 것"이라며 " 이를 통해 수요기관과 조달기업의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고, 구매업무의 전문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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