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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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한국반도체산업 협회장에 선출된 진교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 메모리사업부 사장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이다.

한국반도체산업 협회는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제29차 정기총회를 열고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을 제11대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3년이다.

진 신임 협회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메모리, 시스템 LSI, 파운드리 등 3개 반도체 사업부 중 메모리 분야를 이끌고 있다. 1997년 삼성전자 메모리 연구소에 입사해 차세대 D램 개발에 주력해왔다. 2017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수출 1000억 달러 돌파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 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진 협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난해 유례없는 반도체 산업 호황을 맞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세계 경제가 어려워져 반도체도 많은 걱정이 있었다"며 "올 한 해는 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4차 산업혁명 등을 통해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며 "연구개발(R&D)을 통해 새 산업에 필요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 환경과 막대한 자본과 수요를 앞세운 중국의 거센 추격, 기술과 인력 유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진 협회장은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은 적기 투자가 경쟁력 확보에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며 "우리 기업의 시설 투자가 적절한 시기에 집행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업계에선 반도체 클러스터가 경기 용인에 조성될 경우 경기 평택과 기흥에 생산라인이 있는 삼성전자에 비해 SK하이닉스가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진 협회장은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많은 협력사가 함께 들어오기 때문에 산업환경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삼성에도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경기 용인·이천, 경북 구미, 충남 천안, 충북 청주 등 일부 지자체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20조 원을 투자해 상생형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는 올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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