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LED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원예 강국인 네덜란드에 ‘자연광 LED’를 수출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네덜란드 조명 솔루션 기업 로피안다에 원예용 자연광 LED '썬라이크'를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원예용 조명에 장착된 썬라이크는 기존 LED 보다 넓은 파장 대인 햇빛과 유사한 380nm~740nm 풀 스펙트럼과 5600K의 색온도를 구현해 냈다. 색 재현율을 나타내는 연색성 지수는 97로 태양광 수준의 100에 가깝다. 식물 생장에 최적화된 요소를 갖춘 ‘햇빛 복사 LED’이다.
세계 식물재배 시장은 약 2조 5,000억 규모다.
농작물을 키우는데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는 햇빛이다. 지금까지 재배자는 날씨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작물의 수확량과 품질의 차이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경험해왔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3원색(RGB) 또는 일반 백색 조명으로 실내 재배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하우스 재배와 일반 LED 조명을 이용한 재배는 햇빛 아래에서 자란 농작물의 영양소와 생명력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게 늘 문제로 지적돼 왔다. 실내 농작물 재배에 햇빛을 재현한 LED 조명이 필요한 이유다.
썬라이크 기술은 2017년 첫 공개됐다. 서울반도체와 도시바 머티리얼즈사가 공동 개발했다. 서울반도체의 광반도체 기술과 도시바 머티리얼즈의 태양광 재현 기술인 TRI-R을 융합했다
로피안다 관계자는 "빛 스펙트럼 곡선이 태양과 유사한 '썬라이크'는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진짜 햇빛'을 복사한 LED"라며 "'썬라이크'를 적용한 원예용 조명을 사용하면 생산성과 농작물의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기범 서울반도체 영업그룹 부사장은 "세계 최고의 온실농장, 스마트팜 강국인 네덜란드에서 원예 조명 성장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인간 중심을 넘어 자연 식물 등 모든 생물종의 조화로운 생장을 돕는 '좋은' 광원을 개발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