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세계는 넓고 진출은 어렵다” 2019년 해외 수출은 감소할 전망이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외 탈출이 활발하다. 특히 제품의 경쟁력만 갖춰진다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진출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역시 “아는 게 힘”이다. 2019년을 맞아 해외시장을 들여다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우리 기업들이 진출을 선호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2019 해외시장 성공전략과 전망’을 현지 사정과 함께 짚어본다. 유망-부진품목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선정한 품목이다.

[‘2019 해외시장 성공전략과 전망’ ⑦일본-도쿄]

올해 일본은 경제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마찰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10월 예정인 소비세(8%→10%) 인상과 기업의 설비투자의 순환적 둔화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기업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개인소비 확대까지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수출은 경제 성장세를 배경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IoT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기술의 전 산업 융합이 목표

올해는 일본 정부의 성장 전략인 ‘미래 투자 전략' Society 5.0을 실현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베노믹스 경제정책으로 기업 실적과 고용 개선, 경기 선순환은 가시화되었으나, 여전히 생산성 하락과 신규 수요 창출 부족으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IoT, 빅데이터, AI, 로봇, 공유경제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전 산업에 융합·적용함으로써 변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경제효과 약 32조3,000억 엔으로 추산되는 2020년 도쿄올림픽 특수와 인바운드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2020년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과 인바운드 소비 8조 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방일 외국인 여행자 수는 2,869만 명으로 전년대비 19.3% 늘어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28%를 차지할 정도인 일본은 2020년까지 건강 관련 산업 규모가 10조 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도쿄 건강 산업 박람회 2019'. 사진=박람회 홈페이지
일본은 경제둔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경제효과 약 32조3,000억 엔으로 추산되는 2020년 도쿄 올림픽 특수에 기대가 크다. 2017년 올림픽 개막 "1,000 Days To Go" 카운트다운 이벤트가 열렸다. 사진=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일본도 경기 하방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월 1일 기준 일본 총 인구는 1억2,650만 명으로 9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생산 가능 인구(15∼64세)는 7,561만 명으로 나타나 전체 인구의 59.8%로 축소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3,538만 명으로 전체의 28%로 상승했다. 7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4%, 85세 이상 인구는 4.4%로 집계됐다.

· 철강 석유화학 수요 증가 예상...자동차 30만대 수요감소 전망

산업 섹터별 전망으로 철강과 석유화학은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철강의 내수는 조선을 제외하고는 제조업과 건설 분야의 안정적인 수요에 따라 소폭 증가할 전망이며, 수출도 생산 회복으로 증가세로 선회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섹터에서는 자동차 전자기기관련 기능성 소재용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도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석유의 경우 자동차의 연비개선과 연료전환(휘발유 전용→하이브리드) 등 구조적 요인과 정유업계 재편으로 국내 내수와 공급이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

자동차는 상용차의 일시적 수요 하락과 승용차의 신형차 대체에 따른 판매 감소와 더불어 오는 10월 소비세 인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미쯔비시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에는 소비세 인상의 영향으로 2017년 대비 6% 정도인 30만 대의 수요가 감소할 전망이다.

섬유는 고기능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의류는 수입량이 점차 증가하나 단가는 감소 추세다. 공작기계는 성장이 전망되며 수주액은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2조 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ㆍ화장품은 맑음 전자제품 흐림...웰빙 영향 샐러드 치킨 44.6% 증가

전자제품은 소비세 인상 영향 등으로 장기적으로 침체할 전망이다. 2017년 기준 출하량 점유율은 애플이 43.4%이며, 그 뒤가 샤프(13.6%), 소니모바일 (10.9%), 삼성(10.3%), 후지쓰(6.9%)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는 최대 20%까지 축소될 예정이다.

화장품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시장규모는 엔화 기준으로 2012∼2017년 동안 연평균 1.8% 증가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인바운드 소비와 도쿄올림픽 개최로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월 개정된 ‘외국인 여행자 소비세 면세제도’에서 화장품이 소비재 면세 대상에 포함됐다.

가공식품의 경우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0.7% 증가한 22.5조 엔 규모로 나타났다. 음료, 주류, 조미료·조미식품, 일상 식품 등이 전체 시장의 60% 차지하고 있다. 주류는 소비자 이탈 등으로 가공식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며, 과자, 디저트, 기호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웰빙 등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식품류에서도 건강, 노화 방지 등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가장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샐러드 치킨으로 44.6%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28%를 차지할 정도인 일본은 2020년까지 건강 관련 산업 규모가 10조 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도쿄 건강 산업 박람회 2019'. 사진=박람회 홈페이지
65세 이상 고령자가 28%를 차지할 정도인 일본은 2020년까지 건강 관련 산업 규모가 10조 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도쿄 건강 산업 박람회 2019'. 사진=박람회 홈페이지

· 전자상거래 SNS 특화 소비층 급성장...대형마트는 고전

일본은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SNS 활용에 특화된 소비층의 급성장하고 있다. 소매시장의 규모는 정체 상태인 반면에 전자상거래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유통시장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8%에서 2017년 5.8%로 상승했고, 시장 규모는 동 기간 7조8,000억 엔에서 16조5,000억 엔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소매시장 규모는 정체다.

백화점은 대도시 관광객과 부유층의 화장품, 장식품 등 잡화가 호조이며 대형마트는 주거용품, 의료품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비식품부문은 고전하고 있다. 편의점은 상품 확충 등으로 객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매출액이 2∼3% 성장에 그쳤다. 약국은 대규모 소매점포 입지법으로 신규 출점이 축소된 가운데 식품부문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다른 소매점으로부터 수요층 이전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코트라는 분석한 일본 시장은 ▲세계적으로 기초·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장인기업의 메카 ▲장기 불황으로 절약형 소비와 프리미엄 가치소비로 소비구조 양분화 ▲엔화 가치 하락을 배경으로 일본 기업의 수출은 확대 기조 유지 ▲일본 국내시장의 축소를 배경으로 해외 직접투자 증가 등이다.

· 가성비 품질 안정성 중시...객관적인 성능 보증 필요 

일본은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를 중시한다. 일본 소비자의 대부분은 해외 제품에 대해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요구하므로 이를 의식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품질과 안정성 중시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인증 등을 통해 상품의 안전성, 성능보증을 받을 경우 효과적인 어필 수단이 될 수 있다. 인증 중에는 1억 엔 한도의 대인 배상 보험이 포함된 인증도 있어 검토해볼 만하다. 따라서 제품의 신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한편 일본에는 상류라 불리는 일본 특유의 거래 단계가 존재한다. 산업 분야에 따라 최종 벤더가 아닌 파트너사나 대리점을 통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유망품목은 무역 통계를 바탕으로 한국 또는 전 세계 수출이 2년 연속 증가하는 등 수출 증가 경향이 있는 품목과 사회 변화에 따라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품목을 선정했다.

부진품목은 무역 통계를 바탕으로 2년 연속(2018년 1월-7월까지의 전년·전전년 동기 대비) 대일 수출 금액·수량 모두 2자릿수 감소 품목 등 구조적인 수출 감소세가 우려되는 품목을 선정했다.

· 고령자용 미끄럼 방지 매트 아동복 유망, 신발 헤어드라이기 부진

트렌드에 따른 인기 상승 품목으로 ▲한류 붐 영향-패션, 식품 등 ▲방일 외국인 증가에 대응한 수요-디지털 간판 ▲건축 자재, 가전 등 인프라의 신설·갱신 수요-초저온 탱크, 밀링 공구, 프린터 및 관련 제품, 기록용 기타 매체, 가스 경보기, 특수 LED(가로등 전광판 등), 페인트, 벽지, 디지털 도어록, 공기 청정기, 미용 기기, 진공청소기 ▲고령화 진전에 따른 의료복지 수요 확대-구강 및 치과 위생 용품, 약품 보관용 통, 고령자용 미끄럼 방지 매트, 매트리스와 침구 ▲여전히 강한 자동차 산업-폴리프로필렌, 약품 보관용 통,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자동차용 에어백, 드라이브 레코더 등이 꼽힌다.

[유망품목]

▲기타 파스타 (라면 등) ▲페인트 ▲아이 메이크업 제품 ▲화장품 (남성용 화장품, 유기농 화장품을 중심으로) ▲구강, 치과 위생 용품 ▲폴리프로필렌 ▲약품 보관용 통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고령자용 미끄럼 방지 매트 ▲벽지 ▲아동복 ▲신발 ▲액세서리 ▲초저온 탱크 ▲밀링 공구 ▲디지털 도어록 ▲선박용 엔진 부품 ▲공기 청정기 ▲3D 프린터 및 관련 제품 ▲기록용 기타 매체 ▲디지털 간판 ▲미용 기기 ▲자동차용 에어백 ▲콘택트렌즈 ▲가스 감지기 ▲매트리스와 침구 ▲특수 LED (가로등, 전광판 등) ▲골프채 및 기타 골프용품 ▲진공청소기 ▲드라이브 레코더 ▲납축전지

[부진 품목]

▲증류주 (리큐르 등) ▲콩기름 찌꺼기 ▲기타 항생제 ▲칼륨 비료-황산칼륨 ▲목제 장식품 -기타 ▲신문용지 (롤 또는 시트) ▲면사 ▲양말류-기타(합성섬유) ▲신발-기타 ▲환편기 (실린더지름 165mm 이하) ▲금속 절단판 및 절단기 ▲헤어 드라이기 ▲라디오 수신기 기타 ▲자동차 (10명 이상 인원 수송용)

[수입제한품목]

∙ 수산물 수입할당 (수량 규제 19품목)

△살아있는 청어, 대구, 방어, 고등어, 정어리, 전갱이 및 꽁치 △(신선, 냉장) 청어, 대구 및 그 알, 방어, 고등어, 정어리, 전갱이 및 꽁치 △(냉동) 청어, 대구 및 그 알, 방어, 고등어, 정어리, 전갱이 및 꽁치 △(신선, 냉장, 냉동) 청어, 대구, 방어, 고등어, 정어리, 전갱이 및 꽁치의 필레, 어육 △(건조, 염장) 청어, 대구, 방어, 고등어, 정어리, 전갱이, 꽁치 및 그 어분, 대구알 △(생, 신선, 냉장, 냉동, 건조, 염장 한정, 갑오징어 제외) 가리비, 관자 및 오징어 △사각형 종이 형태로 가공된 식용 해초(1장 면적이 430평방센치 이하) △홍조류 바닷말에 속하는 식용 해초 및 이를 섞은 식용 해초(1212·21 제외) △기타 식용 해초 △해초 조제식품

∙ 2호 승인 (수입원 지역별 규제 –대한민국에 해당하는 상품)

△참다랑어 (대서양 또는 지중해에서 양식된 신선 또는 냉장한 투누스·티누스에 한함) △(신선, 냉장) 남방참다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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