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세계는 넓고 진출은 어렵다” 2019년 해외 수출은 감소할 전망이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외 탈출이 활발하다. 특히 제품의 경쟁력만 갖춰진다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진출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역시 “아는 게 힘”이다. 2019년을 맞아 해외시장을 들여다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우리 기업들이 진출을 선호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2019 해외시장 성공전략과 전망’을 현지 사정과 함께 짚어본다. 유망-부진품목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선정한 품목이다.

[‘해외시장 성공전략과 전망’ ⑧일본-오사카]

오사카는 일본의 아시아 관문이다. 대 아시아 교역 비중은 일본 전체 대비 약 14%로 높은 수준이다. 이런 지역적인 특성으로 각 기업들도 한국·중국 등 아시아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오사카부에는 일본 최대의 재일 한국인 11만4,000명이 거주한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한국 문화 및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오사카 남쪽 지역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도톤보리는 에도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극장과 음식점들로 번성하고 있다. 사진=오사카 관광국
오사카 남쪽 지역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도톤보리는 에도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극장과 음식점들로 번성하고 있다. 사진=오사카 관광국

ㆍ일본 두 번째 경제규모...기계, 전기 전자, 의약, 섬유 등 제조업 발달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동‧서 2개의 상권으로 나누고 있다. 오사카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도쿄도 및 수도권으로 구성된 간토 지역에 이어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등으로 구성된 간사이 지역이 2위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GDP (16.4%), 인구 (16.3%), 교역량 (20.1%) 등이 일본 전체의 약 20%를 차지해 ‘2할 경제’로 불린다. 오사카는 도쿄와 더불어 일본의 2대 교통 중심지이기도 하다.

오사카는 전형적인 상공업 도시다. 기계, 전기 전자, 의약, 섬유 등 다양한 제조업이 균형 있게 발달했다. 기계는 구보타, 다이킨, 얀마 등 글로벌기업뿐만 아니라 히가시오사카 지역에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 제조기업이 다수 몰려 있다. 파나소닉, 교세라 등의 본사가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 태양광 모듈 등 일본 최대의 배터리 생산거점이다. 의약분야는 고베 의료산업도시, 오사카 바이오 헤드쿼터 등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써, 2014년 `국가 의료 전략특구'로 지정됐다.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은 오사카의 4대 특기사항으로 ▲의료바이오·IT·전력기자재 분야 시장 확대 예상 ▲소비 양극화 트렌드 확대 ▲TPP 등 메가 FTA 지속 추진 ▲한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호감도 개선을 꼽았다.

ㆍ고령화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 ‘의료시장규모 확대’ 전망

오사카는 일본 제조 기업의 글로벌 전개를 확대하는 곳이다. 해외 생산 비율은 39.6%까지 확대됐으며 특히 자동차, 전기 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이 빠른 속도로 확대 중이다.

고령화와 정부 차원의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로 의료 시장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3,538만 명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IT 분야는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4대 분야로, IoT, 빅데이터, AI, 로봇 제시해 가속화가 예상된다. 전력 등 분야에서는 2016년 4월 전력 소매 자유화와 2017년 4월 가스 소매 자유화로 경쟁기업 간 가격 경쟁력 확보 위한 해외조달이 가속화되고 있다. 소비시장은 이분화로 장기 불황에 따른 절약형 소비와 가치추구형 프리미엄 소비로 나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서는 2018년 3월 미국을 제외한 11개국으로 구성된 CP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의 주도적 추진 및 서명을 완료했고 일본-EU EPA(경제 동반자 협정)도 2017년 11월 최종 타결해 2019년도부터 발효된다.

오사카는 한국 국민에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인 비중이 2015년 31.5%에서 2017년 37.5%로 증가했다. 제3차 한류 붐이라 할 정도로 10~20대 젊은 세대 중심으로 한국 제품과 문화가 인기 상승 중에 있다.

일본 오사카는 의료바이오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월 20~22일 오사카에서 열린 ‘국제 의료 엑스포 및 컨퍼런스’ 개막식. 사진=메티칼 재팬 홈페이지
일본 오사카는 의료바이오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월 20~22일 오사카에서 열린 ‘국제 의료 엑스포 및 컨퍼런스’ 개막식. 사진=메티칼 재팬 홈페이지

ㆍ바이어와 신뢰 최우선...중국산보다 품질 좋아야 경쟁력

현지에 진출할 때는 인허가나 규제사항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또한 바이어와의 관계는 신뢰가 최우선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일본은 제품의 안전성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제품군별로 구분하여 법적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진출 전에 수입규제나 각종 법인 PL법, 부당경쟁방지법, 약사법, 의장법, 상표법, 특허법 등 관련 법규 조항을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어와의 관계는 ‘신뢰’가 최우선이다. 한국 제품에 대한 일본 바이어들의 평가는 “일본산보다 저렴하고, 중국산보다 품질이 높은” 이미지가 강하다. 이러한 특징을 감안해서 협상 때는 품질과 가격 양 측면에 대한 경쟁력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본 바이어는 일반적으로 첫 거래 시 다품종 소량 주문을 선호한다. 처음부터 대형 계약을 노리기보다는 조금씩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품의 사양이나 납기 등을 거래 계약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클레임뿐 만 아니라 자칫 계약 파기로 이어질 수 있다. 계약사항은 반드시 이행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ㆍ화장품용기 의류 유망, 금속기와 산업용 릴 부진

코트라는 “유망품목 선정은 오사카 세관을 기준으로 급성장한 품목 및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생 폴리에스테르는 한국 제품의 수입 점유율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의약품 원료는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급성장으로 수입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화장품 용기의 경우 에어쿠션, 진공용기 등 관련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플랜트 대형 부품은 전력난과 전력 민영화 속 원가절감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유망품목]

▲의약품 원료 ▲식품포장지 (필름) ▲화장품 용기 ▲재생 폴리에스테르 ▲의류 ▲컨베이어 체인 ▲주물 주강 부품 ▲플랜트 관련 대형 부품 ▲광산기계, 굴삭용 기계 부품 ▲컨베이어 설비 ▲소형 모터 ▲카메라 CMOS ▲소형 LCD 패널 부품 ▲식품용기(진공포장 용기)

[부진품목]

▲금속기와 ▲산업용 릴 ▲리미트스위치 ▲크립톤 전구 ▲태양광 패널

[수입제한 품목]

△광학 기기-레이저안전규격 Class Ⅲa이상 수입 제한 △매니큐어용 제품류-에어졸 제품은 승인을 받은 경우에 한하여 수입할 수 있으며, 고압가스 보안법 적용 대상이 아님을 증명하는 시험성적서를 통관 시 제출해야 함 △플라스틱제 주방용품류-신규화학물질 또는 유해, 유독 물질을 함유하거나 건강 저해 우려가 있는 물품은 화학물질의 관련 규제법 및 식품위생법으로 수입 규제 대상임 △연산 축전지-유해 폐기물의 국제적 관리(바젤 조약)로 수입 제한 △김-수입쿼터제로 인해 수입량과 수입허가 필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