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저성장, 양극화, 일자리 등 경제 현안은 근본적 원인이 서로 맞물려 있으므로 이에 대한 해법도 서로 연결하여 통합적(holistic)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6일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우리 경제, 이제 다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주제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회장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각을 달리해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운을 떼면서, 저성장, 양극화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가지 시각전환을 제안했다.

우리 경제를 현안별 ‘단편적(piecemeal)’ 접근할 것이 아니라 상호 인과관계 고려한 ‘통합적(holistic)’ 접근을 강조했다.

경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민간과 정부의 역할론도 언급했다. ‘개발 연대’ 방식에 머무르고 있는 민간과 정부의 역할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미래 성장과 일자리는 민간의 자발적 혁신이 확산될 때만 가능하다”면서 “정부는 파격적인 탈규제로 민간주도의 자율 규범이 작동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정부가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혁신에 따른 위험과 비용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재정 플랜에 대해 박 회장은 “보다 장기적 시계(視界)에서 재정의 조달과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그림이 필요하다”며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한정된 재원을 누수 없이 쓰기 위해서는 복지지출 구조의 고도화가 선결되어야 하며, 재원 확충의 필요성과 그 방법론도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350여 명의 기업 및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