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아리랑TV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짐 로저스가 아난티 주식 2,000주를 매입했다.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주식까지 매수하면서 세간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난티는 11일 짐 로저스가 지난 6일 1,000주, 11일에 1,0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4,020만 원이다. 아난티는 리조트 전문 개발업체로 금강산 골프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짐 로저스는 지난해 12월 10일 아난티의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짐 로저스는 워렌 버핏, 조지 소포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의 대가로 꼽히며 로저스홀딩스의 회장을 맡고 있다. 짐 로저스는 그동안 한국에서의 강연 등을 통해 대북 투자론을 강조해 왔다. 짐 로저스는 북한에 직접투자할 수 없어 북한 화폐를 모으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15년 한 강연을 통해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할 만큼 북한에 대한 투자를 유망하게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북한 관광, 철도 등 인프라 사업에 높은 관심이 있으며,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

아난티의 정기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6일 방한한 짐 로저스는 YTN 인터뷰에서 "북미회담 결렬과 관련해서는 경색된 관계는 잠시뿐이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경제협력이 재개되면 한반도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떠오를 것이며 가장 먼저 금강산에 가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흥분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아리랑 TV '아리랑 스페셜'에 출연해 ‘아난티 사외이사 임기 3년 내 금강산 관광 재개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그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재개될 것"이라며 "3년 내 남북 협력 및 교류, 통일까지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특히 남북 교류가 가능해지면 북한으로 오가는 교통수단의 수요가 많아질 것에 대비해 대한항공에도 투자하지만 '통일 코리아'에 대비해 투자할 만한 중소기업도 물색 중이라고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선 이미 위기가 시작됐다며 한국 역시 경기 둔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짐 로저스가 투자가들에게 투자의 비법을 귀띔했다. “누구의 말도 믿지 마라, 자신이 믿는 곳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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