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배터리 사장 도약을 위해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SK이노베이션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6위에 오른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공략의 본격 행보가 시작됐다.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에서 첫 삽을 떴다. 1조 원을 투입하는 이 공장은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첫 공장이다. 이 자리에 미국 상무장관과 폭스바겐, 포드 임원들이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최대 격전지 중의 하나인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공식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 등 한국 정부 인사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SK 경영진,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미국산 전기차에 장착될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커머스시에 112만㎡(약 34만 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2월부터 부지 정지 등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생산거점으로 선택한 커머스시는 미국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의 생산 규모가 연간 4.7GWh인데 비해, 이곳의 생산량은 두배 가까운 9.8GWh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이 1조1,396억 원(10억 달러)을 투자하는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하게 된다. 또한 2025년까지 누적 약 1 9,000억 원(16억7,000만 달러)을 투자해 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747MWh로 149.5%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순위가 전년 7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훗날 이번 기공식은 전기차 산업의 협력을 통한 한미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 전 세계 자동차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역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SK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대에 미국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023~2025년 내 글로벌 배터리 '톱3'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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