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택시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댜. 카카오가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와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승차거부 없는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 모빌리티와 타고솔루션즈는 20일 서울 성수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가맹 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와 ‘웨이고 레이디’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타고솔루션즈는 지난해 5월 설립된 법인으로 서울과 성남 지역 택시회사 50여 개가 4500여 대의 택시를 참여시킨 택시운송가맹사업자다. 택시운송가맹사업자는 법인이나 개인택시사업자를 통해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임 외 부가수익을 낼 수 있게 한 제도다.

사진=국토교통부
사진=국토교통부

타고솔루션즈는 지난 2월 서울시로부터 승차거부 없는 ‘웨이고 블루’와 여성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를 인가받았다. 또 국토교통부로부터 광역 가맹사업 면허를 추가로 받아 서울시에 이어 성남시에서도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웨이고 블루는 택시 호출 시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자동 배차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승객이 호출하면 주변에 빈 차량이 있을 시 무조건 배차되는 형태다. 웨이고 블루는 ‘카카오 T’ 앱 내 택시 서비스에서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 T 앱 택시 호출 화면에서 목적지를 입력한 뒤 택시 서비스 종류에서 웨이고 블루를 선택하면 된다.

기본 이용료는 3000원으로 실시간 수요·공급에 따라 탄력 요금제가 적용된다. 배차 완료 1분 이후 호출 취소 시 2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소비자가 웨이고를 이용하면 택시 기본요금 3800원에 이용료 3000원을 더해 ‘기본요금'이 6800원이 된다.

타고솔루션즈는 이날부터 서울 지역에서 웨이고 블루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는 4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연내 4000대 규모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여성전용 예약 택시 ‘웨이고 레이디’도 올해 안에 카카오 T 앱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성 운전기사가 운행하며 여성 승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 이하 남자아이에 한해 동승 탑승도 가능하다.

택시 외관과 내부도 기존 택시와는 차별화했다. 흰색과 파란색을 조합한 디자인의 외관과 공기청정기, 탈취제 등이 구비된 내부도 특징이다. 아울러 자체적인 택시 기사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승객 서비스 교육을 이수한 기사들만 운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타고솔루션즈는 웨이고 블루를 운행하는 기사들에게는 사납금제를 없애고 완전월급제를 시행한다. 월급은 주 52시간 근무 기준 약 260만 원 수준이다. 택시 수요가 많은 출근 및 심야 시간대에 필수 승무 시간을 지정하고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는 "웨이고 블루, 웨이고 레이디 서비스는 승객들에게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기사에게는 완전 월급제를 통한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택시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IT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업해 더 많은 이용자가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했다. 김 장관은 "4차 산업 기술과 연계한 택시 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과감한 규제 혁파를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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