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산사에 안개가 밀려온다

빗소리에 취하고 안개 내음에 빠지고

흔들리는 건 사람 마음인데

 

파도처럼 춤춘다

바람 깨우는 풍경 소리 구슬프다

비도 사람도

잠시 머문 그곳에

산사에 안길 듯 또 떠나갈 안개

 

무엇이든

멀어져 가는 건 두려워...

 

풍경은 늘 그 자리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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