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싼 가격에 구입한 수소수가 미세먼지 제거나 아토피 개선에 효과 등 질병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활성산소 제거나 아토피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광고하면서 판매되는 수소 함유 음료(일명 ‘수소수’)가 질병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ㆍ허위·과대광고 13개 제품 적발, 347개 사이트에 판매중지

식약처는 시중에 판매 중인 수소수 17개를 조사해 허위·과대광고 행위로 판매한 13개 제품과 해당 제품을 판매한 업체 24곳을 적발했고, 온라인 사이트 347개에 판매를 중지했다.

식약처는 수소수를 마시고 활성산소가 제거되는 항산화 효과나 아토피, 천식 등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 내용을 검증한 결과 현재까지 임상적 근거나 학술적 근거가 부족해 허위·과대광고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대학교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전문의)는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마시는 수소수 관련 임상시험 논문 25편을 검토한 결과 “현재 사람이 수소수를 마시고 각종 질병예방과 치료에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연구결과의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사용을 권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ㆍ질병예방-치료, 아토피 천식 도움 "근거없다"

대한결액 및 호흡기 학회 박인원 이사장도 “수소수가 아토피나 천식에 도움이 된다는 어떠한 학술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허위‧과대광고 유형으로는 ‘유해 활성산소 제거, 미세먼지·노폐물 제거’ 등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 표방이 84% (291건)로 가장 많았고, ‘항산화 효과,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11% (38건), ‘알레르기, 아토피 개선’ 등 질병 예방 및 치료 효능‧효과 5% (18건)으로 조사됐다.

수소샘은 “미세먼지 축적억제”, 나노버블 수소수는 “노폐물 흡착” 등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를 광고해 적발됐다.

퓨수소수는 “알레르기 및 아토피 피부개선 효과”, 나노차가버섯수소수는 “암, 성인병 등에 효과” 등 질병의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는 내용으로 허위‧과대 광고하다 적발했다.

또 Nature daily H2는 “유해활성산소 제거”, 이즈미오는 “면역력 강화”, 제주수소다는 “항산화 효과”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허위‧과대 광고로 적발 됐다.

ㆍ수소량이 표시상의 10% 불과한 제품도  

수소수 제품은 평균적으로 먹는 물 약 99.99%에 수소 0.00015%를 첨가해 제조되고 있다. 하지만 유통되는 제품에는 표시된 수소량 보다 적게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조사한 제품에서 수소량이 표시상의 10%에 불과한 제품도 있었다.

‘제주수소다’는 수소량을 0.7~1.4로 표시했으나 실제 용존수소량을 검사한 결과 0.07, 0.06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 수소수가 미세먼지 제거나 아토피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돼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부적합 제품 현황]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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