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K하이닉스
자료=SK하이닉스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에 설립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소 부품업체 지원과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 부지에 대한 정부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1조2,200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방안'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의 부지에 2022년부터 10년간 120조 원을 투자해 4개의 반도체 팹(FAB)을 건설하는 반도체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 기술혁신기업 3,000억, AI기반 동반성장에 6,380억 지원

SK하이닉스는 10년간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원 △상생협력센터 설립·상생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원 △공동 연구·개발(R&D)에 2,800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2022년 착공 예정인 반도체 팹(FAB) 기공에 맞춰 반도체행복펀드 2,000억 원, 지분투자펀드 1,000억 원 등 ‘상생펀드’ 3,000억 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디 자금은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관련 성장 가능성 있는 기술혁신기업에 사업 자금의 무이자 대출 및 스타트업 자금 지원, 중장기 지분 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상생협력센터(가칭 WeDoTech 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진행에도 6,380억 원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산단 내 대중소기업의 창업연구공간, 회의실, 교육장 등으로 활용될 상생협력센터 설립, 반도체 특화 안전 교육시설 및 에너지 저감 인프라 구축 등에 480억 원을 투입한다.

· 기술혁신 지원기업 두 자릿수로 늘려 공동 R&D 강화

동시에 미래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생태계 조성 및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상생프로그램 진행에 10년간 5,900억 원(연간 590억 원)을 지원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국산화 지원(연간 360억 원) ▲반도체∙인공지능(AI) 벤처 창업 육성(연간 80억 원) ▲반도체 인재 육성(연간 100억 원) ▲협력사 고용 지원(연간 10억 원) ▲환경/안전/보건 지원(연간 30억 원) ▲산업보안 등 경영 지원(연간 10억 원) 등이다.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협력업체와의 공동 R&D 지원에도 10년간 2,800억 원(연간 280억 원)을 배정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기술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매년 3개사를 선정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인 ‘기술혁신기업’을 운영해 왔다. SK하이닉스는 첫 번째 팹(FAB) 기공에 맞춰 기술혁신기업 대상 기업을 3개 사에서 두 자리 숫자로 더 확대해 공동 R&D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 높이고 2만5000명 일자리 창출

SK하이닉스 홍보담당 김정기 상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될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20% 수준인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남은 절차도 잘 마무리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2만 5,000 명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팹(FAB) 4개 운영에 1만 2,000 명(팹 1개당 3,000 명) ▲지원 부서 인력 3,000 명 등 1만 5,000 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함께 입주할 50여 개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약 8,000여 명을 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단지 조성 및 팹 건설을 위한 건설사의 직접 고용 인원도 2,000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천은 본사 기능과 R&D/마더팹(Mother FAB) 및 D램 생산기지로 ▲청주는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기지로 ▲용인은 D램/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및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3각축을 구축해 중장기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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