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의 절반 이상이 1년 뒤 서울의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 전망을 내다본 전문가는 16%에 불과했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 4월호’에 실린 올해 1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한 전문가 106명 중 59.4%가 1년 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와 같을 것이란 예상은 24.5%였으며, 오를 것이란 전망은 16%에 그쳤다.

비수도권의 1년 뒤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서는 73%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최근 주택 가격이 하락으로 전환하면서, 전망의 무게 추도 하락 쪽으로 더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 분기(44.7%)보다 증가했고, 현재와 같을 것이라는 예상은 전 분기(31.1%)보다 감소했다. 수도권보다 지방(비수도권)의 주택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는 73%였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자료=한국개발연구원

현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 평가를 보면 전문가 31.1%가 '높음'이라고 응답했다. 29.2%는 '낮음', 28.3%가 '적정', 8.5%가 '매우 높음'이라고 밝혔다. '매우 낮음'은 2.8%였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높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분기(47.6%)대비 줄었고, 낮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 분기(14.6%)보다 크게 늘었다.

부동산 정책 선호도 조사에서는 주택 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강화된 부동산 관련 금융 규제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2%에 달했다.

'현행 유지' 응답은 LTV는 71.7%, DTI는 67.9%로 나타났고 세대별 주택담보대출 건수 규제는 58.5%,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 제한은 56.6%로 각각 나타났다. 전세자금보증 제한에 대해서는 '완화' 응답도 34.0%로 비중이 높았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추진에 대해서는 '찬성'(65.1%)이 '반대'(34.9%)보다 많았다. 광역급행철도(GTX) 등 수도권 광역 교통망 확충과 관련해서는 '확대'(72.6%)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방 광역 교통망 확충에 대해서도 '확대'(67.0%) 의견이 많았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64.2%) 의견이 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20일 학계·연구원·금융기관·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6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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