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기업주와 근로자, 대형 유통사와 골목상권이 함께 성장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대전정부청사 중기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박 장관은 중기부의 정책 철학은 ‘상생과 공존’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7가지 정책으로 ▲자발적 상생 협력 ▲공정경제 구축 ▲다양한 플랫폼 만들기 ▲스케일업 펀드, 규제자유특구 ▲스마트 공장 코리아 ▲중소기업 복지 힐링 센터 ▲소상공인, 자영업 기본법 제정 등을 제시했다.

우선 중기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생협력은 경제구조를 바꾸는 첫걸음이며, 재벌개혁도 결국 상생이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정경제를 위한 과제로 기술탈취 문제, 수위탁거래 불공정 행위의 개선을 꼽았고, 이를 위해 특허 법원, 대검찰청, 특허청 등과 개선 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경제가 구현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사진=중소기업벤처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사진=중소기업벤처부

박 장관은 “혁신적인 창업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벤처인들이 서로 모여 소통하며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각의 도메인 전문가들이 만나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준비된 젊은이와 30, 40대 경력자의 도전적인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프랑스의 스타시옹 에프와 같은 스타트업 코리아의 개방적 혁신 거점을 국내외에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에 열리는 아세안 정상 회의를 계기로 '스타트업 코리아 엑스포'를 라스베이거스의 CES, 핀란드의 슬러시와 같은 한국의 브랜드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2022년까지 12조 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과 4월 시행되는 규제자유특구에서 혁신적인 창업벤처기업들이 규제 걱정 없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스마트 제조강국 실현을 위한 '스마트공장 코리아'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에 버금가는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으로 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확신도 나타냈다.

중소기업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복지 정책도 내놨다. ‘중소기업 복지 힐링센터’를 만들고 임대주택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소상공인들의 염원이었던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법 제정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이 독자적인 정책영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 직불결제(제로페이)를 확산시켜 수수료 걱정을 줄이고, 전통시장의 현대화와 특성화를 강화해 한국적 전통시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중기부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실‧국장 책임제'를 도입해 실‧국장들이 정책을 소신껏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연결의 힘과 관점의 이동'을 중기부가 가진 다양한 지원 수단을 외부의 인프라와 적극 연결해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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