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양초등학교 교실에서 빌레나무를 이용한 시범사업 모습.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서울 삼양초등학교 교실에서 빌레나무를 이용한 시범사업 모습.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자생식물인 빌레나무가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를 평균 2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같은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를 보인 빌레나무 보급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빌레나무는 우리나라 제주도 서부 지역의 곶자왈 지대에 일부 자라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충북대학교 박봉주 교수와 지난 2017년 10월부터 1년 5개월간 실내 공기 환경 개선 효과가 우수한 자생식물을 연구한 결과, 빌레나무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농도를 저감하는데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습도는 무처리구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식물로 알려진 빌레나무가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서울삼양초등학교 2개 학급에 빌레나무 500그루를 제공했다.

이달에는 서울시 금천구 꿈나래어린이집에 빌레나무를 보급한다. 시범사업에 사용한 빌레나무는 상록성 나무로 자금우과에 속하는 자생식물이다.

또한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한 우리 식물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영유아, 학생 및 어르신 등 민감계층, 일반 국민을 중심으로 보급 사업을 늘릴 예정이다.

서울 삼양초등학교 시범사업은 빌레나무 500그루로 만든 식물벽을 4학년과 6학년 교실에 각각 설치하고 그 효과를 측정했다.

빌레나무를 보급한 2개 학급과 보급하지 않은 2개 학급을 대상으로 교실 내 습도조절,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을 측정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체·심리적 만족도 조사를 병행했다.

빌레나무가 보급된 교실의 습도는 보급되지 않은 교실 보다 평균 습도가 10~20% 증가했고, 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약 20%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빌레나무를 보급한 교실 학생 43명의 기분상태와 교실환경 만족도 등은 92.7%로 매우 높았다.

서흥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 활용 부장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빌레나무가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 자체로 매우 의미가 있으며 교육현장은 물론 많은 국민에게 우리 식물의 가치를 알리고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국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