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가 알리바바 등 해외유명기업과 38개국 223개 해외 구매자(바이어), 국내기업 800여개 사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4월 9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렸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19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가 알리바바 등 해외유명기업과 38개국 223개 해외 구매자(바이어), 국내기업 800여개 사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4월 9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렸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지난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감소했으나 수출 기업 수는 증가했다. 플라스틱 제품과 화장품 수출은 늘고 반도체는 중화권 수출이 급감했다.

중소기업벤처부(이하 중기부)가 18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5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0.9% 포인트 증가한 18.9%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액 감소는 조업일수 감소와 지난해 1분기 기저효과,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부진, 반도체 및 석유화학 제품 단가 하락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수출액은 3월 누계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1,028개 사로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1,778개 사이며, 대기업은 829개 사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어려운 글로벌 환경 하에서도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1분기(1-3월) 중소기업 품목별 수출 실적(단위: 백만 달러, %)]

지난 4월 9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에 알리바바, 휴렛패커드, 에어버스, 덴소, 밥콕 등 해외 유명기업을 비롯해 38개국 223개 해외 구매자(바이어)와 국내기업 800여개사가 참가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품목은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반도체 ▲기타기계류 ▲철강판 ▲원동기 및 펌프 ▲전자응용기기 등이다.

이들 10대 품목 중 반도체, 합성수지 등 4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으나,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등 6개 품목이 수출 증가했다.

수출 실적이 가장 높은 플라스틱 제품은 미국(+50.4%), 베트남 (+16.6%), 중국(+8.5%) 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고르게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전기차용 이차전지 공장 증설 및 스마트폰용 필름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한류와 K-뷰티의 인기 지속으로 중국(+3.7%) 및 일본(+49.1%), 베트남(+62.2%) 등 주요 시장과 러시아(+48.2%) 등 신흥시장 모두 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합성수지 (9억2,000만 달러, -12.0%)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초과공급에 따른 단가 하락과 중국 경기둔화 등이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5.6%) 홍콩(-60.3%), 대만(-17.1%) 등 중화권과 일본(-11.7%), 미국(-7.7%) 등 주요국 수출이 감소하며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6억4,000만 달러, -13.5%)는 신규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베트남(+69.3%)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단가 하락세 지속 및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중국(-30.6%), 홍콩(-38.9%), 대만(-58.5%) 등 중화권이 크게 감소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중국 성장세 위축, 반도체 단가 하락 등 어려운 수출 환경하에서도 수출기업 수와 수출액 비중이 증가한 것은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적극적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5월 발표 예정인 ‘중소기업 해외 진출 활성화 계획’을 통해 지역 수출 중소기업 밀착관리, 맞춤형 수출금융상품 제공 등의 지원을 집중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8년도 수출 증가세를 올해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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