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의 면세점 구매가 늘면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이 1분기에 1조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해외 직접 판매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2,06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6%(3,777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해외 직접 판매액이 3조6039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1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액의 30%를 넘어선 것이다. 총 구매액 중 면세점 판매액은 60.9% 늘어난 1조707억 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입국하거나 출국할 때 온라인 면세점으로 구입한 액수를 집계한 것이다.

[상품군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구성비]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해외 직접 판매 증가 요인은 화장품 싹쓸이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따이궁 규제에도 불구하고 따이궁들은 규모를 키우며 면세점을 통해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판매 액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상품군별 판매액을 보면 화장품이 1조270억 원으로 전체의 85.1%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보다 69.8%나 증가했다.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952억 원(7.9%), 가전·전자·통신기기 207억 원(1.7%)으로 집계됐다.

[국가(대륙)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조495억 원으로 전체의 87%에 달했다. 아세안(ASEAN) 449억 원, 미국 327억 원, 일본 32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중국은 62.5%나 늘었고 아세안도 8.9% 늘었다. 일본(-31.8%)과 미국(-20.7%) 등은 감소했다.

민경삼 통계청 서비스업과장은 “1분기 온라인 판매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면세점을 통해 화장픔 1조 원 어치 구매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1분기 중국인 관광객 늘고 있고, 규모가 큰 따이궁들이 면세점을 통해 우리 제품들을 활발하게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국내 소비자가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사들인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90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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