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 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 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이 제3기 신도시로 선정됐다. 서울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에 3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의 마지막 신도시가 확정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 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3기 신도시 택지지구로 고양 창릉동과 부천 대장동 등 28곳을 선정해 모두 11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택 30만호 중 지난해 9월 1차(3만5,000가구)에 이어 같은 해 12월 2차(15만5,000가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고양 창릉·부천 대장, 서울 접근성 좋아

김 장관은 신도시 개발 방향의 첫 번째 원칙은 서울 도심권이 30분내 접근 가능한 곳을 꼽았다. 또한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은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며 "지하철 신설과 연장, S(슈퍼)-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교통 대책을 조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도시 대규모 택지는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000 가구), 부천시 대장동(343만㎡·2만가구)로 결정하고 두 곳에 5만8,000가구를 건설한다.

서울과 경기권에 중소형 택지 26곳을 선정해 5만2,500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은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300가구), 왕십리역 철도부지(300가구) 등에 1만 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이 밖에 안산 장상(신 안산선, 신설역), 용인 구성역(분당선 구성역, GTX-A 신설역), 안양 인덕원(4호선 인덕원역) 등 '경기권' 지구에도 4만2,000가구를 짓는다.

이를 포함한 택지 22곳에 공급되는 전체 주택 규모는 모두 11만 가구이다.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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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신설, BRT 연결...서울 강남 30뷴

신도시 교통 대책도 내놨다. 우선 고양 창릉 지구의 경우 새절역(6호선·서부선)부터 고양 시청까지 14.5㎞ 길이의 지하철이 신설된다. 화전역(경의중앙선)과 고양 시청역 등 7개 지하철 신설역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연결된다.

또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8㎞ 자동차 전용도로도 새로 놓고, 창릉지구와 제2자유로도 4차로로 이어진다.

국토부는 교통 체계가 확충되면 여의도에서 25분(서부선 이용), 용산에서 25분(경의중앙선), 서울 강남에서 30분(GTX) 정도면 고양 창릉 지구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천 대장의 경우 김포공항역 (공항철도, 5·9호선, 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 (7호선, 대곡소사선, GTX-B 예정)을 잇는 총 연장 17.3㎞의 S(슈퍼)-BRT가 설치된다. 청라 BRT를 S-BRT와 연계해 부천 종합운동장역·김포 공항역과 바로 연결한다.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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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대장 지구로부터 서울역까지 교통(S-BRT→GTX-B) 소요 시간은 30분, 여의도까지는 25분 정도가 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김 장관은 "최근 주택 시장은 하향 안정세이지만 오랜 기간 (이 추세가) 더 확실하고 굳건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며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려고 30만 호 주택 공급을 약속했고,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3차 공급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 택지에 3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9월 1차(3만5,000가구)에 이어 같은 해 12월 2차(15만5,000가구) 계획을 밝혔고, 나머지 11만 가구에 대한 3차 택지 계획을 이날 추가로 밝힌 것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 하남 교산(3만2,000가구),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1만7,000가구), 과천 과천동 지구(7,000가구)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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