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내수기업이 온라인 수출에 쉽게 도전할 수 있고, 스타트업이 두려움 없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2022년까지 온라인 수출기업 1만5,000개를 양성한다. 지방의 수출 유망 핵심기업도 500개 육성한다.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벤처기업 수출·해외 진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내수 기업의 온라인 수출 지원 확대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 추진 ▲한류를 활용한 신흥시장 진출 확대 ▲해외 진출과 수출 지원 방식 개편 등에 초점을 맞췄다.

· 다품종 소량 수출 중소기업에 공동물류 창고비 등 지원

우선 온라인 수출 기반을 조성해 오는 2022년까지 온라인 시장 진출기업 1만5,000개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출지원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국내는 소량 수출물량 집적을 위한 공동물류 사업으로 공동마케팅 활동과 창고 비용을 지원하며. 해외에서는 수요가 높은 10개 지역의 현지 물류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관·통관·배송을 공항 등 한곳에서 신속하게 처리하는 ‘전자상거래 수출 통관물류센터’를 만들고, 관세청과 쇼핑몰·물류 업체 간의 시스템 연계로 판매와 배송 내역을 수출신고 항목으로 자동 신고하는 ‘수출전용 통관물류 신고 시스템’을 구축한다.

상품 정보를 담은 기존 바코드 체계를 개편해 제품 생산부터 배송까지 정보를 통합하는 ‘표준 정보시스템 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수출지원 제도도 강화한다. 내수기업이 해외 온라인 몰에서 상품 판매를 직접 할 수 있도록 3,000개 기업에 실전교육을 지원하고, 인력양성을 위해 5개 대학을 전자상거래 중점대학으로 지정해 교육과 실습 과정을 마련한다.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대규모 온라인 전시관 구축과 타킷 마케팅을 통해 500개의 중소기업이 해외에 신규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관련 업종을 혁신성장 분야로 지정하고, 우수 평가 기업이나 전자상거래 매칭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및 정책자금 지원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 인도 구르가온, 미국 시애들에 스타트업 진출 거점 신설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올해 인도 구르가온과 미국 시애틀에 스타트업 진출 거점을 신설한다. 해외 무역관 등 22곳은 개방형 공간으로 전환한다.

스타트업이 글로벌 성장자본 유치를 위해서 글로벌 대기업 및 해외 VC․AC와의 교류 및 매칭과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한다.

헬스케어 분야는Bayer(독일), ICT‧모바일은KDDI(일본) 알리바바(중국), 핀테크는 스탠다드차타드(싱가포르) 등 해외 6개국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한 스타트업 프로그램이 대상이다.

아울러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징동(중국), 젝젝(대만), 마쿠아케(일본), 인디고고(미국) 등의 투자 정보를 지원한다.

스타트업을 위한 80억원 규모의 바우처 제도도 신설한다.

‘해외 벤처캐피털 글로벌 펀드’는 3,000억 원(모태펀드 1,000억원) 규모로 추가 조성해 우수 해외 VC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오는 11월 한-아세안 정상 회의를 계기로 한·아세안 스타트업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할 계획이다.

· 한류 등 활용 신흥시장 진출 지원...케이콘(KCON) 등 확대

한류를 활용해 신흥시장 진출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태국 등 한류 확산 국가에서 케이콘(KCON) 등 문화행사를 확대하고 문체부 K-콘텐츠 엑스포와 연계해 판촉전과 상담회를 지원한다. 한류 활용 분야는 게임 및 드라마 예능 등으로 확대해 다양한 형태의 해외 마케팅에 나선다.

대기업 유통채널을 통한 해외 홈쇼핑 판매 등 동반진출 확대와 신남방‧신북방 국가 맞춤형 신규 마케팅 활동도 추진한다.

이 밖에 해외 진출 방식을 다각화해 GP(글로벌 파트너링) 상담회 확대, 전시회 통합관 운영 추진, 무역사절단 대형화 및 전문화, 전문무역상사 활용 확대 등을 모색한다.

수출지원 방식도 전면 개편해 수출유망 핵심기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수출 유관기관이 자율적으로 연구개발(R&D)·자금·보증 등 정책수단과 수출지원을 연계해 2022년까지 수출 유망 핵심기업 5,000개를 육성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대책으로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 시스템과 지역의 수출유망 기업 육성 제도를 정착시키고,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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