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 창직칼럼] 젠더
[정은상 창직칼럼] 젠더
  • 정은상
  • 승인 2019.05.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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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젠더gender란 생물학적 여성과 남성의 구분인 섹스sex와 달리 개인이 속한 문화 혹은 사회와 관련된 성적 자기정체성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실상 다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존 그레이의 저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책을 읽어보지 않고도 남자와 여자가 얼마나 다른지 짐작하게 해준다. 또한 앨런 피즈와 바바라 피즈의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역시 젠더의 차이를 알려준다. 달라도 너무 다른 젠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데 유익할 뿐 아니라 창직을 통해 평생직업을 찾아내는 데도 크게 도움을 준다. 왜냐하면 얼핏 보면 사소해 보이는 젠더에서 변화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종종 연애 박사가 눈에 띈다. 그들의 공통점은 상대 젠더를 잘 파악하고 감성적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심지어 연애를 잘해야 마케팅과 세일즈도 잘할 수 있다고 한다. 서로 다른 젠더를 처음부터 본능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흔히 세대간의 차이는 연구하고 관찰해서 나름대로 해법을 내놓기도 하지만 젠더의 차이를 관찰하고 현실에 적용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그만큼 다양하고 개인적이며 정해진 패턴이 없어서 그렇다. 같은 세대라 할지라도 다른 젠더의 일거수 일투족은 상상을 초월할만큼 변화무쌍하다. 의지를 가지고 관찰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자는 말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젠더에 따라 염색체가 다르고 뇌 구조도 다르고 성장하면서 생각과 말도 달라진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근원적으로 다른 젠더를 이해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착각과 오판으로 인해 결국 차이를 인정하지 못해 다투고 싸우고 급기야 이혼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자주 우리는 다름을 틀린 것으로 치부해 버린다. 어찌보면 젠더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더욱 의지하고 이해해야 하는데 현대인들은 왜 참아야 하는지조차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마케팅의 경우에도 젠더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감성을 자극해야 하는 마케팅에서 아무리 이성적으로 접근해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소한 구성 요소들을 간과하게 되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 일쑤다. 그러다가 나중에 결과가 나와도 분석이 되지 않아 전전긍긍한다.

젠더를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상대의 젠더에 대해 잘 모르면 상대와 동일한 젠더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억지로 추측하고 무심하게 흘려버리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초래된다. 모두 다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 순간 젠더의 역습은 시작된다. 겸손하게 관찰하고 질문하고 적용하고 수정하는 진지한 자세가 요구된다. 직업은 사람과 관계가 있다. 사람 없는 비즈니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사람은 젠더로 크게 구분된다. 젠더에 따라 너무나 판이한 생각과 행동이 따르기 때문에 이를 간과하고 지나칠 때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게 된다. 이제까지 이것을 너무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었다면 차제에 한번 꼼꼼이 따져보는 것이 좋다. 젠더를 관찰하면 그 속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할 수 있다.

▲정은상

창직학교 맥아더스쿨 교장

http://macarthurschoo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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