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혁신 제품 전용의 공공조달 오픈마켓이 올해 안에 생긴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과 혁신업체가 자유롭게 수요와 공급을 창출할 수 있고 혁신 신제품의 판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달청은 혁신시제품 시범 구매사업 등 ‘공공구매조달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공혁신 조달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혁신 조달과 관련된 수요·공급을 연계하고 혁신제 품의 자유로운 등록·거래가 가능한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된다.

수요자와 공급자간 쌍방향 의사교환과 국가계약법에 따른 수의계약이 허용되는 제품을 자유롭게 등록·거래할 수 있도록해 혁신제품 조달의 신속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올해 안에 혁신제품을 전용으로 취급하는 오픈마켓 형태의 플랫폼이 생긴다. 자료=조달청
올해 안에 혁신제품을 전용으로 취급하는 오픈마켓 형태의 공공조달 플랫폼이 생긴다. 자료=조달청

ㆍ우수R&D제품 혁신시제품 시범구매제품 등 거래 가능

혁신 제품 전용몰에서 거래가 가능한 상품은 각 부처 우수R&D제품, 혁신시제품 시범구매제품, NEP·성능인증 등 기술개발제품(16종), 벤처나라제품 등이다.

기존 종합 쇼핑몰은 조달청이 상용품·규격화된 제품 위주로 거래돼 혁신조달업체의 진입장벽이 높고 혁신 제품의 등록과 거래가 어려웠다.

예를 들어 종합 쇼핑몰 다수 공급자 계약(MAS)제품의 경우 동일 세부 품명 기준으로 계약자가 3인 이상인 경우 쇼핑몰에 등록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롭게 개발한 혁신 제품은 등록할 수 없었다.

이번 혁신 조달 플랫폼은 ▲혁신에 대한 수요·공급 커뮤니티 ▲부처별 공공연구개발사업 수요 조사 통합운영 ▲혁신 제품전용몰 ▲경쟁적 대화방식 등 혁신 조달제도의 정보화로 구성된다.

ㆍ정부부처와 혁신기업 간 커뮤니티 및 통합창구 운영

우선 혁신 조달에 대한 ‘의견제시’는 정부부처의 수요와 기업의 공급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해 전문가를 통해 해당 내용을 구체화해 발전시키고 수요와 공급 간의 연계를 지원한다.

또한 공공 연구 개발(R&D)사업의 수요 조사 창구를 연계해 통합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별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나 앞으로 한곳에서 가능하게 된다.

조달청은 통합된 창구를 통해 국민이 정부에 원하는 수요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향후 정책방향을 결정하거나 연구개발을 지원할 때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ㆍ상품등록이나 거래 쉽게 열린장터 형태 구축

새롭게 구축되는 전용몰은 혁신 제품의 판로를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열린장터 형태로 업체가 자유롭게 등록·거래할 수 있도록 해 공공기관의 구매를 용이하게 한다.

그동안 수요기관과 업체별로 오프라인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던 혁신 제품 탐색 절차를 플랫폼으로 온라인화하고,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비교 가능한 상품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조달의 구글(Google)로 만들어 구매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혁신 시제품 시범 구매사업, 경쟁적 대화방식 등 새롭게 도입된 혁신 조달제도들을 플랫폼에서 구현해 혁신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경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혁신 제품 등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제품은 수요가 창출돼야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한 단계 높은 도전적인 수요를 과감하게 제시하고 기업의 위험을 분산·공유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 조달 플랫폼을 통해 혁신조달 수요와 공급을 연계하고 혁신 제품들의 판로를 지원해 기업이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건전한 혁신 조달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