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8개 중 7개가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벤처펀드(모태자 펀드)의 투자를 받아 유니콘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유니콘 기업 8개사 중 7개사가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은 모태자 펀드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기부는 8개 유니콘이 비바리퍼블리카와 야놀자, 엘앤피코스메틱, 옐로모바일,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크래프톤, 쿠팡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7개 유니콘 기업에 대한 모태자 펀드의 첫 투자시점은 창업 이후 7개월차부터 10년차까지 다양했다. 이 중 4개사는 창업 3년이내인 초기 단계에서 첫 번째 투자를 받았고, 3개사는 업력 3년 이후 성장 단계에서 첫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2013년 창업한 한 유니콘 기업 A사는 2015년 매출액이 1억원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20억원 규모의 모태자 펀드 투자를 받아 2018년 매출액이 2014년 대비 약 4,270배 이상 성장했다.

2010년에 설립된 B사의 경우는 2015년에 모태자 펀드로부터 100억원의 대규모 성장 자금을 투자 받아 2018년 매출액이 투자 직전연도인 2014년 대비 약 96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중기부는 유니콘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모태자 펀드 투자를 받아 뛰어난 일자리 창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고용정보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모태자펀드 투자기업 2,332개사의 2018년말 기준 고용 인원은 약 10만명으로, 투자직전년도 대비 3만5,000명이 늘어나 기업당 평균 1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자료=중소기업벤처부
자료=중소기업벤처부

국내 벤처펀드 투자를 유치한 2,978개 기업이 같은 기간 평균 12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든 것과 비교해보면 모태자 펀드 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성과가 더 컸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청년창업펀드의 투자를 받은 청년창업기업 440개를 별도로 분석한 결과, 투자 직전연도 대비 2018년 말 기업당 고용 증가는 18명으로 높은 일자리 창출 성과를 보였다.

‘모태펀드’는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자금 공급을 목적으로 2005년에 도입된 모펀드(Fund of funds)로서, 민간의 벤처캐피탈이 모태펀드와 민간출자자 등의 출자를 받아 벤처펀드(모태자펀드)를 조성해 벤처‧창업기업에 투자한다.

중기부를 포함한 10개 부처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모태펀드에 4조5,000억원 예산을 투입하고, 민간자금 등을 끌어들여 예산의 5배인 22조4,000억원 규모 모태자 펀드를 조성했다. 모태펀드를 통해 5,400여개 벤처·창업기업 등에 약 15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과감한 재정 투입과 모태펀드의 적극적 출자를 통해 모태펀드가 유니콘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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