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가 지난 3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원 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사진=경제외교 활용포털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가 지난 3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원 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사진=경제외교 활용포털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세계는 넓고 진출은 어렵다” 2019년 해외 수출은 감소할 전망이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외 탈출이 활발하다. 특히 제품의 경쟁력만 갖춰진다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진출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역시 “아는 게 힘”이다.

우리나라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류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해외시장 성공전략과 전망’도 베트남에 이어 아세안 국가들의 시장 상황과 현지 사정을 함께 짚어본다. 유망-부진품목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선정했다.

[해외시장 성공전략과 전망’ ⑯말레이시아]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아세안의 2019년도 경제성장률을 5.2%로 전망했다. 아세안 역내 통합 활성화와 관급 프로젝트에 따른 공공투자 확대, 민간부문 투자 증대가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과 금리 상승, 현지 화폐 가치 하락, 외환 보유량 부족 등으로 경기 하락의 위험요인이 병존하고 있는 상태다.

아세안 시장은 GDP 5위, 인구 3위의 거대한 시장이다. IMF 2018년 추정치 기준으로 아세안 경제규모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4개국에 이어 5위이며 그 뒤로는 영국, 프랑스, 인도 등이다.

한국의 12배에 달하는 아세안 6억4,200만명의 인구는 중국, 인도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젊은 인구와 가계소득 증가로 높은 소비시장 성장잠재력 보유하고 있다.

전 인구의 50.9%가 30세 이하의 젊은 인구다. 현재부터 가까운 미래에 각국의 내수시장 및 수입 시장을 뒷받침할 핵심 소비계층으로 꼽힌다. 아세안 중산층 인구는 2010년 1억,7000만 명에서 2030년 5억 명으로 3배 증가할 전망이다.

아세안의 최대 교역 파트너는 아세안으로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대 교역 파트너이다.

2017년 교역규모 전년 대비 25.4%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8월 31일 2018년 한국의 對아세안 주요 수출품목은 반도체(21.8%), 석유제품(11.5%), 평판디스플레이 (8.1%), 일반 기계(7.5%), 석유화학제품(6.0%), 철강제품(6.0%), 섬유류(5.3%), 무선통신기기 (3.1%) 등이 있다.

아세안 무역의존도가 92.4%에 달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는 130.0%로 경제규모 대비 교역규모 비율이 100%를 넘는다. 싱가포르(216.4%), 베트남(189.6%), 태국(100.8%)도 100%를 상회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원 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참석해 한류스타 이성경, 하지원 등과 할랄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사진=경제외교 활용포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원 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참석해 한류스타 이성경, 하지원 등과 할랄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사진=경제외교 활용포털

‧ 경제성장 회복세 수자원 관리 신재생에너지 발주 지속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 남부와 보르네오섬 북부에 걸쳐 있으며 11개 주로 이루어져 있다. 인구는 약 3,100만 명이며 주요 자원은 생산량 세계 1위의 천연고무를 비롯해 야자유·주석·원목·원유 등이다.

말레이시아는 2017년 경제성장률 5.9%를 나타냈고, 2018년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유가 및 링깃화 가치의 하락으로 2016년 말레이시아 경제는 침체기를 겪었으나 2017년 들어 경기가 회복되며 2018년에도 회복세를 보였다.

국가부채는 GDP의 80% 수준인 1조 링깃(약 2,49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그러나 정부의 역점 사업인 수자원 관리, 신재생에너지, 도시개발 부문에서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발주를 지속하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4차 산업시대에 ICT 기술 육성정책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구축은 활발하다. 중점 도시별 산업환경에 맞춰 전자정부, 무역 전자화, 원격의료,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팜 분야에 첨단 기술을 유치해 지방 ICT 허브 구축 추진하고 있다.

‧ ICT 기술 육성정책 바탕 스마트시티 구축 활발

외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스마트시티, 온라인·물류 분야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말레이시아 정부 간 Digital Free Trade Zone 분야 협력을 위한 MOU 체결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초기 단계에 진입한 스마트시티 시장은 교통서비스, 에너지 효율화, 범죄 예방, 환경 모니터링에 초점을 맞췄다. 말레이시아는 1997년부터 운영 중인 IT 산업단지인 사이버자야 (Cyberjaya)를 스마트시티로 확장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조호르주의 이스칸다르 특구 슬랑오르주, 페낭주, 말라카시를 비롯한 주요 거점지역에서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전력플랜트, 석유화학 플랜트, 공공 인프라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청(SEDA) 소관의 발전차액보조금 예산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스마트 미터기 및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 발주를 추진한다.

주요 공공 인프라 사업으로는 교통부문 사업(MRT/LRT 건설), 하수처리시설을 위한 수처리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유치 또는 시행 단계이다.

‘Cosmobeaute Asia 2019’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오는 7월15~18일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전시회 모습. 사진=전시회 홈페이지
‘Cosmobeaute Asia 2019’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오는 7월15~18일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전시회 모습. 사진=전시회 홈페이지

· 소비심리 회복 온라인·홈쇼핑 중심 유통시장 성장

정부 주도 산업개편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제 11차 말레이시아 계획(The 11th Malaysia Plan)은 비전 2020의 궁극적 개발 방향으로 ‘공정사회’와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이 골자다. 그에 따른 공공조달 사업으로 수도권 경전철(MRT) 개통, 3,000km의 도로포장, 항만·항공 정비, 수도·전기 공급 안정화, 인터넷 환경 개선 등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비전 2020 정책의 목표는 2020년까지 1인당 GNI 1만 5,000달러를 달성해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정의한 고소득 국가로 진입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경기 회복에 따라 소비심리도 회복되면서 내수와 수출입 시장이 호조를 띠고 있다.

온라인과 홈쇼핑 유통시장이 성장해 한국 기업의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2~3년 동안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망과 차별화된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이 급격히 늘면서 소비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GS홈쇼핑과 CJ홈쇼핑 등 한국계 홈쇼핑 채널과 11번가, QOO10 등 한국계 온라인 쇼핑몰이 진출해 새로운 유통채널을 장악하고 있다.

· 현지 업체 우호 현지 에이전트나 디스트리뷰터 선정 필수

2018년 1-7월 對말레이시아 수출은 53억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수입은 59억8,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다.

2018년 6월 1일부로 GST(판매세)가 폐지되고, 9월 1일부로 SST(Sales & Servcice Tax, 서비스세) 제도가 도입됐다.

판매세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조되거나 수입된 과세 대상 물품에 부과되며, 제안된 세율은 5%, 10% 또는 특정 세율이 적용됐다. 서비스세는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과세 대상자가 제공한 특정 서비스에 부과되며 세율은 6%이다.

현지에 진출할 때는 현지 에이전트나 디스트리뷰터 선정은 필수적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업체에 강한 우호를 보인다. 특히 공공부문에서 두드러져 정부 입찰이 종종 현지 업체를 선정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화장품, 의약품 등을 수출하기 전, 현지 대리점 또는 공인된 대리인을 통한 제품 등록이 필수이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가격, 제품의 품질 및 사후관리 서비스 등이 중요하다.

· 전기 전자제품 화장품 유망, 궐련 액정디바이스 기기 부진

유망품목으로 꼽히는 전기 전자제품 산업은 지난 수십년 동안 말레이시아 경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고, 많은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기여한 최대의 수출 품목이다. 반도체 수출단가 상승과 수요 강세에 따라 전기 전자제품의 수출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는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음용수 품질, 공기 품질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어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한국은 말레이시아 정수기 수입의 56.5%(14억4,800만 달러)를 차지하는 가장 큰 수입국이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중산층의 소비성향 변화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고품질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한국화장품은 한류에 힘입어 높은 인기다.

서비스 산업으로는 스마트시티 구축, 주차관리 시스템, VR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등이 있다.

[유망 품목]

▲전자집적회로 ▲세라믹 유전체(단층 전기 커페시터) ▲원유로부터 가공된 석유 ▲물의 여과용이나 청정용 기계 ▲두께가 0.5밀리미터 이상 1 밀리미터 이하이며 평판 압연 철강 제품 및 비특수강 ▲두께가 3미리 이하인 평판 압연 철강 제품 및 비특수강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고무 ▲그 밖의 플라스틱, 시트필름, 포일 ▲인화물, 증류수 등 ▲메모리

▲기타기계류(공기청정기, 프레스, 선박용기기 등) ▲판지(어려겹의 것) ▲칩, 다이스와 절단되지 않은 웨이퍼 등 ▲기억장치(램·롬,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

[부진 품목]

▲우유 및 크림 지방 ▲요구르트 ▲여송연 ▲귈련 담매 ▲황산칼륨 비료 ▲누빔 아마섬유 ▲카펫과 기타 섬유 마루 깔개 ▲인조섬유로 만든 니트류 ▲군사무기 ▲액정디바이스 기기 ▲360도 회전의 상부 구조를 가진 기계 ▲그밖의 기기 ▲부분품(레이더기기, 무선기기, 텔레비전 등) ▲합금하지 않은 아연

[수입 금지]

△공서약속, 사회 안녕을 해치는 휘장 또는 고안품 △단검 △외설적인 그림, 사진, 책자 등 △상용을 제외한 전파 수신기 △코란 문구를 인쇄한 직물 △납이나 납화학물 함유 혹은 구리나 구리화합물을 3.46mg/1L 이상 △함유한 중독성 주류 △아비산 나트륨 △보석용을 제외한 산호 △거북이 알 △피라냐 어족류 △필리핀, 인도네시아로

부터 수입되는 코코아 등 △주사기를 닮은 펜, 연필 등 △독성화학물△방사능 성분을 함유한 투각섬석 피뢰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