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정책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는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정책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소상공인 관련 단체와 학계 등 관련자들이 모여 소상공인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정책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정책위원회는 소상공인 관련 단체장, 학계, 연구계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되며, 소상공인․자영업의 정책대안 논의 및 정책방향 제시, 현안별 이슈화 등 활동에 나선다.

위원장은 중기중앙회 김기문 회장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곽수근 서울대학교 교수가 공동으로 맡았다. 공동위원장은 각각 업계와 학계를 대표해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이 나오는 위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1차 회의도 열렸다. 주제발표를 맡은 남윤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자영업 기초현황 및 지원 방향’ 이라는 주제로 소상공인․자영업의 기본 현황과 경영 애로, 폐업 실태, 지원 방향 등을 차례로 제시했다.

ㆍ판로확대 플랫폼 확충 공공조달 확대 등 절실

남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자영업 매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소득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라며 ▲판로 확대 플랫폼 확충 ▲공공조달 확대 ▲공동사업 활성화 ▲혁신 노력 경주 등 과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0년~2019년 매출은 2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이 실질소득인 소상공인의 경우 월평균 209만원의 소득에 그쳐 당해 연도(2015년) 임금근로자 월평균 소득(329만원)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소상공인 경영애로 실태조사에서도 올해 2/4분기 이후 경영상황이 악화할 답변이 59.6%에 달했다. 전년대비 매출액 감소 업체는 77.4%였으며 증가한 업체는 3.8%에 불과했다.

이어 발제를 맡은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연구소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와 소상공인 대응전략’을 주제로 진행했다. 모바일 쇼핑 비중 확대와 IT 발전이 가져온 기능 평준화, 인구․사회 구조 변화로 인한 수요 부족 등 디지털 환경 변화의 모습을 조망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ㆍ모바일 퍼스트, 내수 부진 글로벌화로 극복 등 제시

조봉현 부소장은 소상공인들도 ▲모바일 마케팅 확산 ▲비즈니스 R&D 강화 ▲글로벌화 등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다며, 각각의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위해 영국․중국과 같은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쇼핑도 모바일 쇼핑이 대세로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비중이 63%를 차지할 정도다.

영국은 창업과 기업 성장을 위한 최적의 국가가 될 수 있도록 2013년 12월 ‘스몰 비즈니스 그레이트 엠비션(Small Business: GREAT Ambition)’ 도입했고 2014년 ‘성장 바우처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국 소상공인의 디지털 변화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2012년부터 지속적인 전자상거래 육성 정책을 추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성장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폭발적인 상승기를 지나 성숙기 진입했으며 특히 B2C 분야는 상용 기술, 고객 수, 매출액 등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플러스’ 정책에 힘입어 중국의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는 소매업, 요식업, 관광업, 교육업 등 다양한 업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조 부소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소상공인의 ‘스마트 비즈니스’를 위해 청년 구직자와 연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 비즈니스 진단, 청년 구직자 역량 교육, 소상공인과 청년 구직자 매칭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소상공인은 경제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만, 신속하고 유연한 경영 대응이 필요한 정보화 시대와 지역 경제의 자립적 발전이 필요한 지방분권 시대에는 더욱 중요한 정책대상” 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면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불공정한 사회 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소상공인들의 혁신과 성장 루트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범 소상공인 관련 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이 모두 모인 만큼, 다양한 과제에 대해 건설적인 정책대안이 많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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