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투자유치 위해 확실한 수익모델 제시해야
핀테크 기업, 투자유치 위해 확실한 수익모델 제시해야
  • 김승희
  • 승인 2019.06.0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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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국내 핀테크 기업들은 아직까지 시장 지배력 확장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있는 형편이나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7일 국내외 주요 기관 보고서를 토대로 발표한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로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 확대 ▲빅 테크(Big-Tech) 기업의 시장 잠식 가속화 ▲핀테크 기업과 전통금융기관 간 협력 강화 ▲핀테크 기업의 종합 금융 플랫폼 사업 확대 ▲핀테크 기업의 IPO 성공 추세 둔화 ▲금융 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인슈어테크의 성장 ▲블록체인 기술 적용 확대 ▲레그 테크(RegTech) 투자 가속화 ▲사회적 혁신금융의 부상 등을 꼽았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은 인수‧합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 핀테크 기업은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경로가 아직 부족해 대부분 금융회사 등의 직․간접적 자금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은 기업간 인수·합병을 중심으로 핀테크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벤처캐피날(VC) 사모펀드(PE)를 통한 총 투자는 2016년 70조원 (1,893건)에서 2017년 56조원(2,165건), 2018년에는 123조원(2,196건)으로 증가했다. 인수합병 비중은 65%에 이른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미국․유럽 등에서는 지급 결제 중심으로 거래 규모 1조원 이상의 메가딜이 다수 성사되는 등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반면 국내 경우 소수의 핀테크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금융회사 등의 직․간접적 자금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4년간 국·내외 벤처캐피털 (VC)의 국내 핀테크 기업 투자는 총 96건으로, 이중 인수․합병은 9건으로 약 10%에 불과했다.

2015년 이후 금융회사가 핀테크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총 3건으로 금융 지주, 카드사, 증권사별 각 1건 발생했다.

금감원은 핀테크 기업의 금융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기존 금융회사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금융시장 경쟁도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은 2019년 1월 말 현재 총 39개사로 총 162조원의 가치를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9개사로 가장 많고 중국 2개사, 유럽 2개사 등이다.

국내 유니콘 기업은 지난해 리스팅 된 토스 1개뿐이다. 자산가치는 1조3,000억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정책펀드나 핀테크 지원 전용 펀드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빅 테크(Big-Tech) 기업의 시장 잠식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을 비롯해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 등은 지급 결제, 온라인대출, 보험 등으로 전통 금융업으로 진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율이 94%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IT 플랫폼 기업이 전자금융업자로 등록, 간편결제와 송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금감원은 빅 테크 기업의 시장집중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처럼 오히려 시장경쟁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핀테크 기업과 전통 금융기관 간의 협력이 강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송금이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 모바일 금융 기술 영역에서 업무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아울러 핀테크 기업간 인수·합병, 파트너십 또는 관련 분야 전문가 고용을 통한 자체 확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종합 금융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의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 플랫폼(토스)을 기반으로 금융회사 제휴 등을 통한 예․적금 계좌개설, 투자, 보험·대출 부문 진출에 이어,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및 증권업 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핀테크 기업의 IPO 성공 추세는 둔화되고 있다. 2018년 초 유니콘으로 분류된 25개 업체 중 3개사만이 IPO에 성공했다. 대출 관련 업체 2개사는 최근 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 핀테크 업체의 IPO 사례는 아직까지 전무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은 ICT 기술 발전에 따라 금융 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중심의 인슈어테크 산업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내 보험회사들도 핀테크 업체의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중이다.

금감원은 아시아 지역의 인슈어테크는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내 보험사들도 자동차 UBI 보험 등 인슈어테크 상품 개발 경험 축적 후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사업은 투자 및 사업 추진이 점차 활발해지는 추세다. 최근 영국 FCA의 제4차 규제 샌드박스 대상 29개 비즈니스 모델 중 40%(11개)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일 정도다. 국내에서는 해외에 비해 블록체인 활용도가 낮은 상황이나 인증 분야를 시작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적용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레그 테크(RegTech) 활용분야는 2019년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준법․내부통제 모니터링, KYC, AML, 보고 의무 이행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KPMG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레그 테크 투자 규모는 2017년 1조3,000억원 에서 2018년 4조원으로 급증했다. 국내 금융기관은 자금세탁방지, 이상 금융거래탐지(FDS) 등의 분야에서 레그 테크를 주로 활용한다.

그동안 재무적 이익 및 그린 데이터의 모호성 등을 이유로 금융기관의 임팩트 투자 및 ESG 투자는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는 정부·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사회적 금융 공급이 확대되고 있으나 민간자금의 공급은 제한된 상황이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 안정성 제고를 통해 금융소비자 권익이 더욱 향상되도록 핀테크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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