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1일 디캠프(서울 역삼동)를 찾아 입주한 스타트업을 방문해 현장에 있는 청년기업가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1일 디캠프(서울 역삼동)를 찾아 입주한 스타트업을 방문해 현장에 있는 청년기업가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국내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 돕는다” 스타트업 강국인 핀란드와 스웨덴에 K-스타트업 거점을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현지시간) 핀란드 고용경제부와 코리아스타트업센터(Korea Startup Center, 이하 KSC)를 설치하는데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순방을 계기로 한·핀란드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의 임석 하에 이뤄졌다.

중기부는 오는 15일에는 스웨덴 기업혁신부와도 같은 내용의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스타트업 강국이다.

노키아의 위기를 스타트업의 기회로 승화시킨 핀란드는 슬러시(SLUSH),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과 ‘앵그리 버드’ 등 스타트업 페스티벌로 유명하다.

스웨덴 역시 유니콘 기업을 9개나 배출할 정도이며 스타트업과 사회적 기업이 결합된 소셜벤처가 발달한 국가로 알려졌다.

이번 MOU를 통해 KSC 설치와 양국의 창업 생태계 간 정보교류 및 역량 강화 등도 협력하게 된다.

핀란드와 스웨덴 현지에 각각 설치될 KSC는 공유 오피스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현지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위한 소통과 교류와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한국과 핀란드, 스웨덴 기업들의 기업설명회(IR) 등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양국 협력관계가 구축되면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의 북유럽 진출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세계 곳곳에서 KSC를 개소한다. 오는 8월에는 미국 시애틀, 9월 인도 구르가온에서 오픈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내년에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KSC가 연달아 문을 열면서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 글로벌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핀란드 창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평가받는 알토대학교 내 스타트업 관련 시설을 방문해 양국 스타트업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선진 창업 생태계가 발달한 북유럽에 설치할 KSC는 국내 스타트업의 유럽 및 전세계 진출 거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KSC를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를 무대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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