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방글라데시가 뜨고 있다
'포스트 차이나' 방글라데시가 뜨고 있다
  • 김승희
  • 승인 2019.06.19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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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계기로 중국 기업의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 받는 곳은 어디일까.

코트라 방글라데시 다카무역관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 기업들이 대거 방글라데시로 이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방글라데시에 투자한 규모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방글라데시가 각광받는 3가지 이유는 중국이나 베트남, 인도보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숙련공이 풍부한데다 유럽 등 선진국에 대한 관세 특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 매년 6% 이상 경제 성장 세계 1,2위 기록

방글라데시는 아직까지 투자 환경이 열악한 편이다. 기업환경평가는 전 세계 190개국 중 176위다. 그러나 최근 방글라데시의 경제성장률은 전 세계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0이후 매년 6%이상의 경제 성장을 보이며 구매력 상승에 따른 소비재나 서비스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런 양면성은 사업 기회가 많지만 그만큼 장애물도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는 전력 분야가 가장 많아 38% 이상을 차지한다. 만성적인 전력 부족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섬유와 봉제가 16%이다. 전력 분야를 제외하면 실제 제조업 분야의 직접투자는 섬유, 봉제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전국에 8개의 국영 수출가공공단(EPZ)을 운영하고 있다. 이 수출 전용 단지는 새로운 부지를 확보할 수 없어 포화상태다. 이를 해결하고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까지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공단 정책으로 전국에 100개의 수출가공공단을 조성하고 있다. 향후 외국기업은 이 공단에 입주해 정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투자정책 확대에 따라 신규 투자 진출 대상지로 부상하고 있다.

Mirsarai 공단 조감도. 사진=BIDA 제공

· 중국 투자금액 10배이상 늘어...한국은 신규투자 줄어

지난해 한국은 신규 투자가 줄고 일본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국은 투자 금액 상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의 섬유·봉제 기업들이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와 함께 방글라데시를 생산기지로 검토하고 있다. 이 중 방글라데시를 새롭게 인식하고 대거 진출 중이다.

중국은 2021년 가동을 목표로 방글라데시 내에서 약 100만평의 전용 산업단지도 조성 중이다. 중국 75%, 방글라데시 경제특구 25% 합작으로 건설하는 이곳는 화학, 자동차 조립, 의류·봉제, 제약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중국은 섬유·봉제, 일반 제조업, 엔지니어링, 서비스 업종 순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은 섬유·봉제, 엔지니어링, 서비스, 석유·화학, 일본은 서비스, 섬유·봉제, 농업, 의료 순으로 투자 비중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보다 일본은 현지 기업과의 합작투자를 더 선호하고 있다. 일본 혼다는 지난해 현지 오토바이 공장 설립 때 방글라데시 정부 지분 30%에 혼다 지분 70%로 구성했다.

합작 투자 할 때는 방글라데시 정부나 국영기업과의 합작투자 혹은 국제적인 인지도가 있는 현지 대기업과의 합작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 저임금 풍부한 노동력 장점...관료주의 부정부패 주의해야

방글라데시에 투자할 때는 장단점을 꼼꼼히 파악하고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현지 제조 환경이 매력적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임금이 가장 낮은 나라이며 중국, 베트남을 대체하는 최저 임금의 생산기지로 꼽힌다. 임금은 월 100달러 수준으로 중국의 약 20% 정도다.

인구 1억6,000만명 중 18~35세 젊은 노동인구가 64%로 노동력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방글라데시는 최빈국으로서 GSP 관세 혜택을 받는다. EU·캐나다·호주 등에서 혜택 부여하며 의류 생산 및 수출 기지로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정적인 수출가공공단(EPZ)과 신규 경제특구(EZ) 개발도 투자에도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10년간 법인세 면제와 원부자재 관세 면제 혜택 등을 받는다.

외부의 열악한 환경에 비해 공단 내에는 전기와 가스, 수도 등 인프라를 구비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관료주의와 부정부패, 인프라 시설 부족, 비효율적인 조세 행정, 고급 기술인력 부족 등은 장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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