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김승희 기자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라면 생산국이다. 중국 내에서 리면은 국민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중국 면 시장에서 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37.91%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면은 라면, 말린 면, 냉동면, 파스타 면 등으로 분류된다.

중국의 라면 시장규모는 2014~2018년 연평균 증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ㆍ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제품 중심 시장규모 상승세

중국 시장조사기관 쳰쉰쯔쉰이 발표한 ‘중국 면 시장 발전연구 및 투자전망 보고’에 따르면 2017년 시장 규모 증가율이 전년대비 2.41%에 그쳤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고 있다.

2015~2016년 중국 라면 시장 규모가 518억3,000위안에서 2016년 568억7,000위안으로 증가해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9.72%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2023년 중국 라면 시장 규모가 763억9,000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라면 시장은 건강과 편리함을 갖춘 프리미엄 라면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대표 라면 기업 캉스푸가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 속달면관 라인 제품은 단 88초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제품은 ‘건강+간편’ 프리미엄 라면으로 20위안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 순식간에 동이 나 화제를 모았다.

중국 식음료산업 분석가 주단펑은 “중국 현지 라면 기업이 5~15위안의 고품질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발전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ㆍ수입 시장규모 주춤...중국 배달시장 발전 영향

라면 수입 시장 규모는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2017년부터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라면 수입 규모는 전년대비 50%나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주춤해 전년대비 증가율이 1.7%에 그쳤다.

중국 매체 재경망은 이러한 현상은 중국 배달 시장 발전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코트라 난징무역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라면 기업들이 꾸준히 새로운 제품 라인을 출시했으며 지난해부터 중국 라면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2018년 기준으로 중국 라면 수입 톱10은 한국이 단연 1위이며 대만,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순이다. 그다음으로 싱가포르, 태국,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이다.

2017년 중국의 대한국 수입액은 전년대비 123.5%나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는 오히려 전년대비 6.5% 하락했지만 2위인 대만 수입액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한국 라면 수입 점유율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한국 라면의 중국 판매는 농심 신라면이 4위,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8위를 차지했다.

삼양식품은 1분기 전체 라면 판매매출 1084억원 가운데 47%인 510억원이 해외매출이다. 전년 대비 60억원 증가 중 중국 매출이 50억원이다. 중국의 경우 연안에 치중해 있던 유통망을 유베이와 업무협약을 통해 내륙까지 확대했다.

ㆍ중국 캉스푸 판매 1위, 농심 신라면 4위 삼양 불닭볶음면 8위

농심 신라면과 삼양 불닭볶음면이 지난해 중국 '라면 판매 톱10'에 진입했다.  1~3위는 중국 제품으로 캉스푸 홍소우육면(중국), 통이 피망우육면(중국), 찐마이랑 토마토 계란토핑면(중국)이 차지했으며 4위는 한국의 농심 신라면, 5위는 일본의 닛신 클레이 볶음면이다.

6위 우수다오창 미역갈비면(중국), 7위 바이샹 노모계탕면(중국), 8위 삼양 불닭볶음면(한국), 9위 KOKA 후추 볶음면(싱가포르), 10위는 난제춘 비빔면(중국)이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캉스푸 홍소우육면는 중국인 입맛에 맞는 중국식 고추맛을 내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농심 신라면은 중국의 매운맛과 차별화된 한국식 얼큰한 매운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고, 삼양 불닭볶음면은 한국 라면을 ‘매운맛의 대명사’로 만들어준 대표적인 라면으로 꼽힌다.

일본 닛신 클레이 볶음면은 덜 맵고 덜 자극적이면서 볶지 않았음에도 볶음면 맛이 난다. 싱가포르의 KOKA 후추 볶음면은 ‘NO 방부제, NO기름’이 특징이다.

ㆍ전자상거래 시장 급성장...한국 라면 중국판매 성장 전망

한국 라면의 중국 판매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시장 진입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발표한 ‘중국 인터넷 발전 상황 통계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집계된 중국 인터넷 이용자가 8억2,900만 명이고 전자상거래 이용자가 6억1,000만 명을 기록해 전년대비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은 한-중 FTA 양허 품목으로 2019년 MFN 세율(10%), APTA 세율(8.7%), FTA 협정세율(11.2%) 중 현재 APTA 세율이 8.7%로 가장 낮다.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중국 대표 O2O 신유통 매장인 허마센셩 및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2위인 징동과 한국 농식품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매운 라면의 대명사로 꼽히는 한국 라면도 건강을 중시하는 중국 식품 시장 흐름에 맞춰 ‘건강+간편’ 프리미엄 라면 제품 출시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코트라 난징무역관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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