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하반기 투자 확대나 신사업 진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4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500곳 중 86.4%가 하반기에 내실을 다지거나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신사업·신기술 도입(8.0%)을 계획 중인 기업은 13.6%에 불과했다.

투자 확대나 신사업 진출 계획이 없는 86.4%는 ‘단순히 내실을 다지겠다’(60.2%), ‘사업 축소 등 생존 우선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26.2%)로 집계됐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기중앙회는 하반기 투자 확대나 신사업 진출 계획이 없어 향후 성장잠재력의 악화가 우려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1.2%는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경영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응답 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경영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1%에 불과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향후 경영 중 가장 큰 위험이 될 요인으로는 51.6%가 ‘최저임금 급등’으로 인한 위험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근로시간 단축은 38.4%, ‘환율 불안정’(27.2%), ‘환경규제’(24.2%) 순으로 위험 인식이 높았다.

최저임금 급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응답은 제조업(58.0%), 종사자 30~49인 기업(62.7%), 매출 10억 미만(57.9%)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자료=중소기업중앙회

하반기 주된 경영 애로는 내수 부진이 68.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건비 상승(50.7%), 매출 감소(41.5%), 업체 간 과당경쟁(30.3%) 순으로 조사됐다.

인건비 상승과 내수 부진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경기 침체 국면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중기중앙회는 판단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많은 중소기업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경제심리를 회복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기부양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