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클럽이 24일 국내 9번째 유니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지피클럽 홈페이지
지피클럽이 24일 국내 9번째 유니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지피클럽 홈페이지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국내 9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탄생한 ‘지피클럽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말한다. 핵심경쟁력으로 JM솔루션 등 자사브랜드 보유, 글로벌 비즈니스, 조직의 슬림화를 꼽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화장품 업체인 지피클럽이 지난 2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중기부는 우리나라는 독일과 함께 세계 유니콘 기업 5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1위는 미국(178개)이며, 이어 중국(91개), 영국(19개), 인도(16개) 순이다.

지피클럽의 등그긍로 지난해 6월까지 3개였던 유니콘 기업이 1년 사이 3배인 9개사로 증가했다. CB인사이츠에 등재된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은 △쿠팡(전자상거래), △크래프톤(게임), △옐로모바일(스타트업 연합), △우아한형제들(푸드테크), △L&P코스메틱(화장품), △위메프(전자상거래), △비바리퍼블리카(핀테크), △야놀자(프랜차이즈 호텔) 등이다.

유니콘 기업이 급증한 이유는 "최근 신규 벤처투자와 신설법인 수가 함께 증가하면서 제2벤처 붐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중기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2017년 모태펀드 재원 투입을 8,000억원으로 늘려 벤처투자환경이 개선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창투사 설립자본금을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하는 등 규제를 개선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1~5월 신규 벤처투자는 전년보다 15.2% 증가한 1조4,89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올해 연간 신규 벤처펀드가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 ‘꿀광 마스크’로 유명한 지피클럽의 화장품 브랜드 ‘JM솔루션’은 지난해 중국에서 약 1억장이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10월 골드만삭스로부터 750억원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했다. 이때부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피클럽의 핵심 경쟁력은 JM솔루션 등 자사브랜드 보유, 글로벌 비즈니스, 조직의 슬림화를 꼽는다.

지피클럽은 김정웅 대표가 2003년 창업한 화장품 제조·유통사다. 화장품 생산, 유통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게 목표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비즈니스가 통했다. 지피클럽은 국내보다 중국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지피클럽은 2014년부터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미샤', '더페이스샵'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유통을 대행하며 성장세를 몰았다.

지피클럽은 유통 대행을 하다가 2016년 자사브랜드를 만들었다. 사드 이슈가 한창일 당시 중국에 'JM솔루션' 브랜드를 론칭했다. 사드 보복으로 'K-뷰티'의 실적이 타격을 받았지만 지피클럽은 오히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출시 1년 만에 중국에서 마스크팩 1억장을 팔아치우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 규모에 비해 직원은 120명 규모다. 핵심역량을 갖춘 슬림화된 조직으로 트렌디한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해 시장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와 '워터 루미너스 SOS 링거 마스크' 등 주요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피클럽은 2016년 483억원이었던 매출이 2017년 884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는 5,195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이 3년 만에 약 11배나 증가했다. 지피클럽은 올 하반기 상장이 목표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어 더 많은 유니콘 탄생이 기대된다”며 “제2벤처 붐을 확산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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