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중소기업 93.2%가 친환경 인증 제품의 매출이 평균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친환경 제품에 대한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한 956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표지 제도 정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매출 평균 증가율이 20.1%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환경표지를 인증받은 후 해당 제품의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 956개 중 852개로, 약 89.1%를 차지했다.

응답기업의 93.2%(사회적기업 83개 포함)인 891곳이 중소기업이며, 대기업 19곳(2%), 중견기업 46곳(4.8%) 이었다.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평균 증가율은 20.1%로 나타났다. 497개 기업(52%)이 10% 이하로 가장 많았고, 143개 기업(15%) 10%~20%, 141개 기업(14.7%) 20%~50%%, 71개 기업(7.4%) 50%~100% 등으로 각각 분석됐다.

자료=환경부
자료=환경부
자료=환경부
자료=환경부

실제로 한국표준협회에서 지난해 환경표지 인증기업의 매출 증가액을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2,034개 기업에서 1조1,980억 원의 매출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은 환경표지 인증에 따른 주요 성과로 ▲제품의 환경성 개선(94.5%), ▲고객과의 관계 개선(93.8%), ▲기업 이미지 향상(93.7%)을 높게 평가했다.

인증기업의 89.4%는 환경표지 인증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변해 기업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었다. 관련 제도가 국민의 삶 향상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88%를 차지했다.

환경표지 인증 취득 목적을 충족했다고 답한 기업들은 92.6%였으며, 제품 마케팅 활용이 32.6%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고객사 요구(24.4%), 제품 환경성 개선(22.7%), 기업 홍보(17.5%) 순이었다.

기업이 친환경 제품 생산과 환경성을 홍보하는 데 환경표지 인증이 효과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시장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의 인증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 제도의 발전방안으로 유통 업체의 환경표지 인증 제품 입점 확대, 소비자 대상 홍보 강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환경표지는 국가가 시행하는 인증 제도다.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한 경우 그 제품에 로고(환경마크)를 표시하도록 하는 자발적 인증이다.

인증을 취득하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공공기관 녹색제품 의무구매’ 대상이 되며, 소비자에는 인증 제품 구매 시 그린카드와 연계한 에코머니 포인트를 제공한다.

영세·중소기업의 경우 인증 취득 후 환경표지 사용료 감면 혜택을 제공해 전년도 총매출액 기준으로 연간 사용료를 30~90%까지 감면해주고 있다.

이율범 환경부 환경산업경제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환경표지 인증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제도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 등을 보완해 친환경 제품 소비 확산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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