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이 5년간 4차 산업 관련 스타트업에 1조1,968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2,307억 원을 투자해 투자액과 투자대상 기업 수가 가장 많았다.

17일 기업 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의 500대 기업 ‘4차 산업 관련 투자’ 분석에 따르면 2014년 171억 원에서 지난해 4,580억 원으로 매년 증가해 5년간 1조1,968억 원을 투자했다.

국내 500대 기업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투자는 2016년부터 큰폭 늘어났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박사가 "4차 산업혁명이 이미 도래했다"고 이 용어를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타 법인 출자 금액에서 4차 산업 관련 투자 비중도 2014년 1.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0%로 커졌고, 올 1분기에는 33.3%에 달했다.

네이버가 5년여간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네이버는 총 64개 사에 투자했다. 이 중 플랫폼(O2O) 관련이 37곳, AI/빅데이터 13곳, AR/VR 및 지능형 센서 각 2곳, 미래형 자동차·로봇·스마트가전·스마트공장·정보보호 각 1곳, 기타 5곳 등이다.

그다음으로 현대차(26곳), GS홈쇼핑(19곳), 삼성전자·LG전자(각 13곳), SK텔레콤(12곳), SK(주)(11곳) 등이 10곳 이상 기업에 투자했다.

투자액 역시 네이버가 2,30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SK(주)(2,295억 원), 현대차(1,221억 원) 등도 1,000억 원이 넘었고, 기아차 857억 원, GS홈쇼핑 785억 원, SK텔레콤 501억 원, LG전자 456억 원, 삼성전자 433억 원, GS칼텍스 430억 원, NHN 264억 원 등의 순이었다.

투자 분야는 플랫폼(O2O) 분야가 96곳으로 가장 많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45곳), 미래형자동차(28곳), 로봇(14곳), 지능형센서(12곳), 증강현실(AR)/가상현실(VR)(9곳) 등의 순이었다.

재계 1위인 삼성전자는 13개 스타트업에 433억 원을 투자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인수합병(M&A)이나 미국 실리콘밸리 법인 및 펀드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경영참여 목적의 투자를 제외한 단순투자들 대상으로 했다.

CEO스코어는 매출액 기준 분기보고서 제출 500대 기업 중 2014년부터 올 3월 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86곳이 5년여간 출자한 법인은 1,412개, 출자 금액은 13조6,86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1,412곳 중 4차 산업혁명(중소벤처기업부 분류 기준)과 관련한 스타트업은 251곳이며, 이들에 대한 투자액은 1조1,968억 원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분류한 4차 산업혁명 분야는 △AI/빅데이터 △미래형자동차 △AR/VR △로봇 △스마트가전 △스마트공장 △스마트홈 △에너지 △정보보호 △지능형 센서 △플랫폼(O2O) △기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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