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타오바오(淘宝) 쇼핑몰
사진=타오바오 쇼핑몰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중국인들의 약 80%는 수입제품을 소비한 경험이 있으며 기업들은 소비재를 수입할 의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시장은 소득 향상, 인구구조 변화, 도시화 등으로 양적 확대뿐 아니라 소비구조, 지출 형태 등 질적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중국 소비시장 변화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2017년 4조 7,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소비시장의 10.5%를 차지하며 미국에 이어 2위로 성장했다. IHS Markit는 2022년에는 7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 규모는 2017년 43조5,000억 위안(약 7,4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2.6%에 달한다.

소비시장의 변화 속에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 상무부가 실시한 올해 3~5월 주요 소비재 시장 조사 결과, 수요공급 현황에 나타난 4대 특징으로 ▲수입제품 수요 증가 ▲중국 기업 수입 의향 증가 ▲브랜드 가치, 안전성, 디자인 중시 ▲수입 소비재 시장 수요·공급 일치 등을 꼽았다.

우선 소비자들의 수입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의 79.6%가 수입제품의 구매 경험이 있고, 그중 41.7%는 소비품목 중 수입제품 비율이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주로 소비하는 수입제품은 화장품, 영·유아용품, 시계, 안경, 액세서리, 자동차 등이었다.

소비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기업들의 수입 의향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기업의 9.7%는 소비재 수입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입량 감축을 계획한 기업 7.2%보다 2.5%p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수입 제품에 대한 구매 요인으로는 브랜드 가치, 안전성, 디자인을 꼽았다.

소비자의 수입소비재의 구매기준은 브랜드 가치, 수입식품 및 영·유아용품의 안전성 여부, 수입 의류 및 액세서리의 디자인이었다.

수입 소비재 시장의 수요·공급이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수입 계획 품목과 소비자가 희망하는 소비 수입 품목이 일치했다. 해당되는 품목은 신선과일, 유제품, 수산물, 건강기능식품, 운동용품, 영·유아식품 및 기저귀, 헤어 제품, 화장품, 구강관리용품, 시계, 안경류, 다이아몬드, 신에너지 자동차 등이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 관계자는 중국 소비시장은 중국 정부가 시행 중인 감세정책 강화, 대외무역개방 촉진, 지역 간 격차 완화 정책과 중국인 소비력 향상이 맞물려 하반기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중국 소비시장의 성장에 맞춰 한국이 소비재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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