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 데스크 캡처.
MBC뉴스 데스크 캡처.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잇따른 막말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유니클로 임원이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막말을 한 후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일본 화장품 기업 DHC는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을 통해 막말과 역사왜곡 방송을 내보내 불매운동에 기름을 붓고 있다.

10일 DHC의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에서 한 출연자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는 막말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역사 왜곡 발언도 방송을 타게 했다.

일본 전시에서 제외돼 논란을 빚고 있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는 “제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건가요? 아니잖아요”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이 프로그램은 평소에도 강도 높은 혐한 발언을 쏟아내 지난해엔 유튜브의 방송 정지 조치까지 받기도 했다.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은 2016년 자사 홈페이지에 재일 동포를 겨냥해 “사이비 일본인은 필요 없으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DHC는 지난 2002년 4월 국내에 진출했다. 뷰티샵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화장품과 건강보조제 등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017년 매출액은 99억4,300만원, 당기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DHC 딥클렌징 오일은 전 세계적으로 10초에 1개씩 팔린다고 할 정도의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불매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다, 이젠 새롭지도 않다”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 ‘#잘 가요 DHC’ 해시태그 캠페인을 함께 펼친다면 더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SNS 불매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7월 11일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재무책임자(CFO)의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 막말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택배 노조가 유니클로 제품 배송거부 운동 등에 합세하는 등 불매운동은 더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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