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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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정부가 콘텐츠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 케이팝의 전 세계적 인기 등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콘텐츠산업을 혁신성장 시대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서울 홍릉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대한민국 콘텐츠, 빛이 되다’ 행사를 개최하고 ‘콘텐츠산업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박양우 문체부 장관, 최기영 과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콘텐츠 기업 및 창·제작자, 신진·예비 창작자 및 콘텐츠 창업초기기업, 콘텐츠 관련 학과·학교 학생과 함께 벤처 투자자, 한류의 인기를 통해 해외 수출 성과를 거둔 소비재 중소기업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3대 혁신 전략은 ▲정책금융 확충으로 혁신기업의 도약 지원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한류로 연관 산업의 성장 견인이다.

이같은 혁신 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 매출 150조원, 수출은 134억 달러를 돌파하고 70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류에 따른 직접적인 소비재 수출은 50억 달러로, 한류관광객은 180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 정책금융 확대로 혁신기업 도약 지원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콘텐츠 분야에 연간 1조7,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큰 기획·개발 단계 기업이나 소외 분야 기업 등은 투자 받기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콘텐츠 모험투자 펀드’를 신설해 새로운 시도에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에 투자가 어려웠던 분야의 기업도 가능성만 있다면 투자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펀드 운용사가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 출자 비중 상향 조정 등 유인책(인센티브)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4,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의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도 확대한다.

콘텐츠 기업들은 물적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렵다. 이에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을 확대해 2022년까지 추가로 1,000억원을 공급한다. 또한 콘텐츠 완성 보증을 2022년까지 2,200억원 추가로 공급하고 신·기보의 일반 기업 보증을 통한 콘텐츠 분야 공급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7,400억원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따라서 2022년까지 투자 4,500억원, 보증 7,400억원 등 콘텐츠산업에 정책금융 총 1조원 이상이 추가로 공급된다.

정부는 자금의 원활한 공급으로 매출액 100억 원 이상 기업 수가 현재 1,700여 개에서 2,000개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앞으로 가상·증강현실 등 실감 콘텐츠가 5세대 이동통신의 핵심 서비스로 부각되며 서비스 확산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시장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아 실감콘텐츠에 대한 민간의 투자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실감콘텐츠 초기 수요를 창출하기로 했다. 실감콘텐츠 활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공공·산업·과학기술 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선도적으로 접목하는 ‘XR(가상·증강현실을 통칭)+α 프로젝트’를 2020년부터 추진한다.

‘XR+α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국방(증강현실 원격전투지휘)·교육(대학 홀로그램 원격교육)·의료(가상현실 수술 시뮬레이션)·정비(증강현실 매뉴얼 정비) 등의 분야에 가상현실·증강현실 등 실감콘텐츠를 적용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체감형 콘텐츠 및 체험공간을 구축한다.

광화문 등 한국 대표 문화·관광거점을 실감 문화체험 공간으로 집적화하고, 국립박물관·미술관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감콘텐츠 체험관 및 실감콘텐츠 제작을 지역 소재 공립 박물관·미술관까지 확대한다.

또한 한양도성 등 대표 문화유산을 실감콘텐츠 및 3차원 데이터로 제작해 게임·안내서비스 등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해 5세대 이동통신 킬러콘텐츠 창출도 지원한다.

또한 게임·음악 등 한류 선도 분야에도 실감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상암동 한국가상증강현실콤플렉스(KoVAC)에 661㎡(200평) 규모의 입체 실감콘텐츠 제작시설을 구축해 국내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가상·증강현실 기기 초경량화·광시야각화 등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5G 실감콘텐츠 랩’ 운영 등을 통해 실감콘텐츠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에 실감콘텐츠를 홍보·유통하는 거점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 신한류로 연관 산업의 성장 견인

한류 인기를 바탕으로 콘텐츠의 수출 핵심요소를 지원하고 연관 산업 진출을 강화한다.

콘텐츠 수출 통합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수출허브’를 운영하고, 콘텐츠 수출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역량진단-구매자(바이어) 연결 등 ‘수출지원 종합 묶음(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콘텐츠 전문 번역 인력도 양성하고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진출 증가를 반영해 해외 홍보용 영상콘텐츠 제작도 지원한다.

콘텐츠를 활용한 소비재·관광 등 연관 산업의 한류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콘텐츠·한식·미용(뷰티) 등 생활문화·상품을 소개하는 ‘모꼬지 코리아(Korea)’를 신설하고 케이콘(KCON) 등 대표 한류 행사에서 ‘브랜드 케이(K)’ 제품의 판촉, 수출상담 등을 진행하는 등 소비재 연계 마케팅을 강화한다. 중소기업과 한류스타 협업 상품 개발도 새롭게 추진한다.

아울러 한류 방한관광객 유치를 확대한다. 케이팝 공연과 e스포츠를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케이팝 공연장으로 개·보수하고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구축한다. 케이팝·쇼핑·한식 등이 결합된 ‘케이(K)-컬처 페스티벌’을 대표 한류 축제로 육성하고 국제 e스포츠 대회도 신설할 계획이다.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 내 기획수사팀을 신설하고, 해외 저작권 센터와 해외 지식 재산센터 기능을 강화한다. 한류 국내외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 합동 ‘한류 콘텐츠 교류 협력위원회’를 구성한다.

한류로 인한 해외 한국어 수요 증가에 따라 2022년까지 해외 초·중등 한국어 과목 채택은 33개국 1,880개교, 대학 한국어 학과는 11개국 155교, 세종학당은 220개 수준으로 확대하고, 해외 한국어 교원 파견도 42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재외 한국 문화원에 ‘한국 문화아카데미’를 개설하고, 해외 한류 동호회 연합행사인 ‘케이(K)-커뮤니티 페스티벌’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콘텐츠산업은 창작자의 상상력과 꿈이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산업”이라며 “창작자가 꿈을 실현하고 한국 콘텐츠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힘을 합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장관은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콘텐츠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며 “특히 5세대 이동통신과 실감콘텐츠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관계 부처와 함께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회로 실감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자료=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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