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현대인의 건강 상태와 체질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생활방식도 천차만별로 변해감에 따라 개인 맞춤형 식단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개인 유전자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맞춤형 영양 솔루션을 제공받아 전문성 있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맞춤형 영양 측정 기술(Personalized Nutrition)은 병을 진단하는 것이 아닌 영양소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며, 빅테이터 분석을 통해 의료학, 생리학, 생물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 스타트업이 협업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내 최근 식품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은 더 효과적이고 정확한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과학적 근거에 따른 유전자 정보를 통해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민간회사인 셀레라 지노믹스가 발표한 ‘유전자 지도’에 따르면, 약 3만개 유전자 중 1%인 286개 유전자만이 비만, 고혈압, 알츠하이머, 알코올 중독, 당뇨병 등 질병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정보 분석을 통해 개인이 타고난 특정 질병의 진단뿐만 아니라 예방을 도와주는 효과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졌다.

한국무역협회는 맞춤형 영양 측정 기술로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Habit와 Nutrisystem의 DNA Body Blue Print를 꼽았다.

사진=Habit 홈페이지
Habit은 고객들의 DNA를 받아서 신체 영양성분을 분석해 다이어트 코칭 프로그램과 개인 맞춤형 즉석식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Habit 홈페이지

‧ Habit 가정용 테스트 키트로 유전자 검사...맞춤 식단 제공

Habit은 고객들의 DNA를 받아서 신체 영양성분을 분석하고, 개인화된 행동 계획과 다이어트 코칭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개인 맞춤형 즉석식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Habit은 가정용 테스트 키트를 통해 모든 사용자에게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맞춤 식단을 배송한다.

키트에 있는 면봉은 입속 안쪽을 문질러서 DNA를 채취하며, Habit에서 특수제작 된 음료를 마신 전과 후를 나눠 혈액을 검사한다.

키트의 목적은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탄수화물 등 영양소가 각 개인의 신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결과는 ‘단백질 부족형’, ‘균형 추구형’ 등 7가지 유형 및 4,380개의 맞춤형 건강 식단 중에서 개인에게 맞는 내용을 고객의 이메일로 전송한다.

글로벌 대형 식품 기업 켐벨 수프(Campbell Soup)는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식단 추천 스타트업 Habit에 3,200달러 투자했다.

사진=Habit 홈페이지
사진=Habit 홈페이지

‧ 뉴트리 시스템 바디 블루 프린트, 맞춤형 다이어트 프로그램 제공

뉴트리 시스템은 지난해 가정용 DNA 검사를 통해 유전자 맞춤 체중 감량 방법을 알려주는 DNA 바디 블루 프린트 제품을 출시했다.

가정용 DNA 키트는 면봉과 지퍼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면봉으로 입안을 문지른 후 플라스틱 병안에 담고 지퍼백으로 밀봉하는 방식이다.

이 제품으로 개인의 유전자 검사를 기반으로 40페이지 분량의 필요 영양소, 신진대사, 식이요법, 식생활 관련 결과 리포트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안내한다.

결과 리포트에는 개인의 유전자의 특성에 따라 어떤 체질을 갖고 있으며,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등 가장 살이 빠지기 쉬운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다.

운동 부문에도 유산소와 근육 단련 훈련 중 어느 부분을 강화하는 것이 더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되는지 최적의 맞춤형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DTC 유전자검사 2022년 4,053억 달러 성장...예방 솔루션 중요

전 세계적으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DNA 검사 비용이 내려가고 있다. 일반 기업도 DNA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DTC(Direct-to-Consumer) 유전자 검사란 소비자가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 검사 기관에 직접 의뢰해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을 말한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Credence Research에 따르면 2014년 미국 DTC 규모가 65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2년까지 4,05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비만율은 전 세계 1위로, OECD 평균 비만율인 19.0%의 두 배에 가까운 35.3%를 차지한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미국에서는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향후 DNA 검사를 통한 개인의 질환을 진단하고 특정 기능성 식품을 추천 및 판매하는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이 흐를수록 과거에 질병을 앓았거나 현재 질병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비율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DNA 분석을 통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건강 상태와 관련한 특정 영양소 유전자 패턴, 발병률이 높은 만성질환 유전자 분석과 식습관 등을 토대로 예방 차원의 장기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