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소비자원
아이리버(IHPB-10KA) 제품은 고온(130℃)에서 약 12분∼15분 저장 후 발화 및 폭발해 KS, 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보조배터리는 ‘코끼리’제품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리버는 130℃ 온도에서 약 12∼15분 저장 시 발화나 폭발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조배터리 7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방전용량과 충전시간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 브랜드 제품은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이다.

· 방전용량 표시용량 대비 69%~91% 수준...코끼리 우수

시험 결과 중요 성능인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고, 일부 제품은 고온 환경에서의 안전성 및 배터리 수명에 대한 개선이 필요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완전히 충전된 보조배터리로 전자기기(스마트폰 등)를 충전 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방전용량(Wh)을 평가한 결과, 표시용량(37~38.5Wh) 대비 69%~91%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코끼리(KP-U10QC5) 제품의 방전용량이 91%로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은 방전용량이 69%로 가장 적어 ‘보통’으로 평가됐다.

· 충전시간 최대 1시간 차이...오난코리아 가장 짧아

방전된 보조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고속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12분(3시간 26분~4시간 38분), 일반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6분(4시간 33분~5시간 39분) 차이가 있었다.

고속충전기로 보조배터리를 충전 시킬 때의 충전시간은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이 3시간 26분으로 가장 짧았다. 샤오미(PLM16ZM) 제품이 4시간 38분으로 가장 길었다.

일반충전기로 보조배터리를 충전 시킬 때의 충전시간도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이 4시간 33분으로 가장 짧았다. 즈미(QB810) 제품이 5시간 39분으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 아이리버 130℃서 12∼15분 저장 시 발화 및 폭발

소비자원이 배터리(단전지)의 초기용량과 충전·방전을 300회 반복한 후의 용량을 비교해 배터리 수명을 평가한 결과,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의 경우 200회 이하에서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감소돼 품질이 미흡했다.

반면,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 등 6개 제품은 초기 용량 대비 94% 이상의 용량을 유지했다.

배터리 안전성인 외부 단락, 과충전, 열 노출, 고온 변형, 압착, 낙하, 정전기 내성을 확인한 결과, 제품 모두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는 적합했다.

그러나 열 노출 시험에서 아이리버(IHPB-10KA) 제품이 130℃ 온도에서 약 12∼15분 저장 시 발화 및 폭발해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소비자원은 전기용품안전기준(KC)의 열 노출 시험 기준을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과 동일하게 강화(130℃ 10분저장→30분저장)하는 것을 관계기관(국가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다.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즈미(QB810) 제품이 법정표시사항 일부를 누락 (KC마크 등)해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보조배터리 관련 기준인 열 노출 시험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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