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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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9월 취업자가 34만8,000명 증가해 두달 연속 30만명대의 증가폭을 보였다. 9월 기준으로 고용률은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보다 34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5월 37만9,000명 이후 지난 8월 45만2,000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9월 기준으로는 2014년 51만2,000명 이후 최대폭이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 46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지난 8월의 45만2,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두달 연속 30만명 이상 늘었다. 특히 ‘청년·여성’의 고용 증가세 지속됐고 15~64세 인구 감소세에도 불구 취업자가 증가했다.

고용율은 15세이상 0.3%p, 15~64세가 0.3%p 증가해 동반 상승했다. 실업률 0.5%p 감소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5세이상 고용률 9월 기준으로 1996년 이래 최고이며, 15~64세 고용률은 9월 기준 통계발표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실업률은 9월기준으로 2013년 이래 최저를 나타냈다.

산업별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 등 주로 서비스업에서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상용직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배달음식 선호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제조업 11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 6만4,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6만2,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인 제조업은 지난 3월 10만8,000명 이후 지난달 11만명 이상 줄어 감소 폭이 다시 늘었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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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년 전보다 54만1,000명 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1만3,000명, 1만명 감소했다.

일용근로자 감소 폭이 비교적 컸던 이유는 9월이 명절 직후였고, 링링과 같이 강수량이 많았던 태풍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9,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6,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3,000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에서 38만명, 50대에서 11만9,000명, 20대에서 6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다만 40대에서는 17만9,000명, 30대에서 1만3,000명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P 올랐다. 9월 기준으로 1996년 61.8% 이후 2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P)과 4월(-0.1%P)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43.7%로 0.8%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1989년 65세 이상을 별도로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명 감소했다. 9월만 비교하면 2015년 86만7,000명 이후 가장 적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9월 기준으로 2014년 3.1% 이후 최저다.

청년 실업률은 7.3%로 1.5%P 떨어졌다. 2012년 9월 6.7%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8%로 1년 전보다 0.6%P 내렸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2만7,000명 증가한 1,628만5,000명이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동향 안에 긍정적 모습과 부정적 모습이 혼재한 상태"라며 "상용직 증가가 지속하며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이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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