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국가신용평가사 S&P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국가신용평가사 S&P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Fitch)에 한국경제 현황을 소개하고 2%대 성장률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브렛 햄슬리 피치 신용등급·리서치 글로벌 총괄, 로베르토 사이폰 아레발로 S&P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국제신평사 고위 관계자와 각각 만나 “올해 2.4% 성장 달성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나, 2%대의 성장률 달성을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IMF, OECD 등 국제기구가 전망하듯이 세계 경제 개선 등으로 올해보다 성장세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평사는 한국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일본 수출규제 및 미·중 무역갈등 영향, 북한 비핵화 등에 대해 질의했다.

홍 부총리는 먼저 대내외 여건이 부진한 가운데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예산 총지출액 증가율 9.3%는 경기 지원을 위한 확장 재정과 재정 건전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국가채무 비율은 2020년 39.8%, 2023년 46.4%로 증가하겠지만, 한국의 재정 여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관련 불확실성이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대화와 외교적 채널을 통해 조속히 해결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미·중 무역갈등이 해결되고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는 등 대외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며 “대내적으로도 다각적인 수출 촉진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경협의 진전을 위해서는 “북한 비핵화 협상이 중요한 바, 북미 대화 진전을 고대하고 있다”며 “향후 남북경협의 본격화에 대비해 차분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최근 소비자 물가 하락은 단기적인 현상”이라며 선을 그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2.87% 인상으로 결정됐고, 주 52시간 근로제도 기업의 수용성을 고려하여 보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평사들은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이 한국 경제 분석에 언제나 도움이 되어왔으며, 이번 면담 또한 한국 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며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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