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배송으로 유명한 C쇼핑몰에 하자로 인한 교환을 요청했다. 쇼핑몰 사이트에서 1대1 실시간 채팅을 통해 신청이 가능했다. 전화나 특별한 신청 작업이 필요하지 않았다. 편리했다.

다음 날 오후 3시경 택배기사가 집으로 방문해 물건을 회수해갔다. 신속했다. 외출이 예정돼 있어서 다른 가족에게 대기해줄 것을 부탁했다. 부피가 크고 무겁고 깨질 우려가 있는 물건이어서 문 앞이나 경비실에 맡길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다음 날, 경비실에서 택배 물건을 가져가라는 연락이 왔다. 뒤늦게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하자 물건을 회수해 간 날 오전 7시경 "로켓 배송 1박스 경비실전달(으)로 배송완료했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있었다. 반품 물건을 회수하기도 전에 새 물건을 경비실에 맡긴 것이다.

두 사람이 경비실 앞에 놓인 물건을 챙겨왔다. 화가 났다. 물건 회수를 위해서는 집까지 방문했다. 그러나 배송 물건은 경비실에 맡겨놓고 가버렸다. 그것도 오전 7시경이면 집에 사람이 있을 시간이다.

순서가 뒤 바뀐 진행이야 문제 될 게 없다. 그러나 배송지가 경비실이 아니라 집이다. 특히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건은 집까지 배달해야 한다. 

무료배송이든 비용을 지불하든 배송지까지 갖다 주는 게 맞다.

반품 요청이 편리했고 반품 회수가 신속해서 좋았던 이미지가 한꺼번에 싹 사라졌다. 한국의 8번째 유니콘 기업인 C쇼핑몰의 한 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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